최가온 "죽더라도 3차시기 강행" 깜짝 고백…CNN 집중 조명 "롤모델 꺾은 17살의 대이변"→한미 '찐자매 케미'까지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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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 CNN이 자국 스노보드 최고 스타 클로이 김(26)을 제치고 밀라노 동계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17, 세화여고)의 이변을 주목했다.
CNN은 27일(한국시간) "한국의 17살 신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며 최가온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가온은 지난달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는 결선 1차 시기에 크게 넘어져 무릎을 다친 상태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치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3차 시기까지 역주를 이어 가며 이 종목 '1인자'이자 자신의 롤모델인 클로이 김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해 더 큰 화제를 낳았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최가온은 "올림픽 결승이 열리던 날 (경기장) 조명등에 눈이 내리는데 정말 예뻤다. 약간 '나를 위한 무대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3차 시기 땐 죽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란 생각으로 (무릎을 다친 상황에서도) 일단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말했다.
심기일전 배경에는 우상(偶像)의 역할이 컸다.
최가온은 "예전부터 클로이 언니는 항상 1·2차 시기 때 넘어져도 3차 시기에서 성공을 자주 해오셨다. (어릴 적부터) 그걸 보면서 자라왔다. '아, 클로이 언니도 저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닮아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옛날부터 많이 했다"며 투혼을 발휘한 뿌리에 클로이 김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귀띔했다.
밀라노 대회 동안 둘의 '찐자매 케미'가 외신의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처음 만난 후 클로이 김은 어린 최가온 재능을 높이 사며 미국 훈련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밀라노 대회 금메달이 확정된 뒤에도 클로이 김과 그의 아버지가 가장 먼저 달려와 최가온을 끌어안은 장면이 화제가 됐다. 두 가족은 오랜 시간 가까운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현역 선수가 자신의 롤모델과 함께 경쟁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최가온과 클로이 김처럼 가까운 관계를 구축한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클로이 김 역시 '최가온은 내 아기 같은 존재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가족 같은) 사이다.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정말 자랑스럽다' 말할 정도다. 최가온 또한 클로이 김 경기를 보고 자라며 1차 시기에서 입은 부상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고 화답했다"며 9살 나이차를 극복한 한미 대표 스노보더의 애정 어린 우정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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