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비교에 못 친해져" 김연아 필생의 라이벌…日 마오 후진 양성, 자국 대회에 코치로 데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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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여왕' 김연아(35)를 둘러싼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라이벌 구도가 이제는 전혀 다른 장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사다 마오(35, 일본)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마오는 최근 도쿄 다치카와에 건립된 '마오 링크' 내 키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나서며 일본 열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도쿄 타츠미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국내 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 첫 실전 무대도 치렀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마오는 동료 마츠다 유라와 함께 링크 사이드에서 힘내라는 외침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의 차분한 이미지와는 다른 열혈 지도자의 변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카데미 운영도 순항 중이다. 마오는 일주일 전 언론을 대상으로 제자들의 첫 데뷔 무대를 공개했다. 5세부터 10세 사이의 어린 선수 10명이 링크에 오르자 바로 옆에서 세밀하게 동작을 점검하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평소 "연습 때보다 더 큰 에너지로 130%를 쏟아내라"고 강조했다는 마오는 공연 직후 "오늘 연기는 130점 만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들이 웃으며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는 말에서는 지도자로서의 첫 안도감도 읽힌다.
제자들과의 일상은 또 다른 도전이다. '교도뉴스'는 "현재 아카데미의 주축인 어린 선수들은 아사다의 전성기를 직접 보지 못한 세대"라며 "마오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스티커나 인형으로 달래기도 한다며 웃어 보였다. 제자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쏟아붓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오의 새로운 행보가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피겨여왕 김연아도 소환된다. 둘은 주니어 시절부터 ‘필생의 라이벌’로 불리며 2000년대 중반까지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
흐름이 갈린 건 2009년 사대륙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연이어 정상에 올랐고, 2010년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격차를 벌렸다. 김연아의 우세로 끝났지만, 주요 무대마다 마오도 2위를 차지해 라이벌 구도를 완성했고, 이러한 흐름은 마오가 은퇴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졌다.
김연아 역시 1월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서 이 관계를 담담하게 정리한 바 있다. "마오와 친하다고 말하기엔 다소 거리감이 있다"며 "나이와 체형까지 비슷해 모든 것이 비교 대상이 됐다. 가까워질 여유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은퇴 후에도 교류는 없지만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관계를 정리했다.
지도자로 새 출발한 마오, 은퇴 후에도 광고계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이어가는 김연아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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