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되고 싶다" 은퇴했는데 또? 커쇼 다저스 돌아왔다…선수 아닌 프런트로 재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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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마친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다저스로 돌아온다.
30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의 특별 보좌역(Special Assistant)으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18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구단 프런트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커쇼는 “LA에 항상 머무르진 않겠지만, 경기를 지켜보고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끝났지만, 다저스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은퇴 후 첫 개막전 풍경은 낯설었다. 그라운드가 아닌 더그아웃 옆, 마운드가 아닌 중계석이었다. 커쇼는 NBC 방송 해설위원으로 개막전에 참여하며 새로운 역할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옛 동료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 “절대적인 머신”이라며 “공이 손에서 나오는 모습이 예술 같다”고 극찬했다. 또 팀 내 최고 스피드를 묻는 질문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직접 나서 “나”라고 주장하는 유쾌한 장면도 연출됐다.
커쇼는 방송 일정 외에도 구단 내부 회의에 참석하며 사실상 ‘코치진과 프런트 사이’ 역할을 맡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불펜 관련 질문을 몇 개 던지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럼에도 커쇼는 아직 완전히 은퇴 생활에 적응하지는 못했다. 그는 “아직은 모든 게 낯설다”며 “다음 주가 진짜 첫 ‘은퇴자의 일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은퇴 이후에도 WBC 미국 대표팀과 함께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선수로 돌아갈 계획엔 선을 그었다. 커쇼는 “야구가 그립진 않다. 다만 사람들은 그립다”며 “이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받아들였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스타디움에 오면 내가 놓친 것들이 떠오르지만, 평화로운 마음 상태”라고 덧붙였다.
커쇼의 마지막 등판은 완벽한 엔딩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우승을 확정지은 그는 더 이상 마운드에 미련을 남기지 않았다. 스스로도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 생활을 끝낸 커쇼는 “몸이 아프면 쉬어도 된다.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은퇴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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