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도 어렵다' 고우석 0.1이닝 4실점 최악투, 패전까지…"마지막 미국 도전" 시작부터 힘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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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에서 메이저리그를 향한 험난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 2026년 첫 공식전 등판에서 부진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레하이 밸리(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0.1이닝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고우석의 책임 주자들이 결승 역전 점수를 만들어 내면서 패전 멍에까지 썼다.
경기는 정규 이닝까지 4-4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톨레도가 10회 공격에서 3점을 뽑았고, 고우석은 3점 차를 지키기 위해 10회 수비와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마이너리그 연장전 공격은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한다. 고우석은 첫 타자 브라얀 데 라 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풀 카운트에서 8구 89.7마일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빠졌다.
다음 타자 게일럽 리케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한숨돌렸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93.7마일 패스트볼로 범타를 유도했다. 볼이었으나, 리케츠가 배트를 휘둘렀다.
다만 여전히 제구가 불안정했다.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카이로에게 볼 두 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톨레도 벤치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고우석을 살폈지만, 다음 공도 스트라이크 존을 빠지면서 3볼에 몰렸고,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더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톨레도 벤치는 고우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브레는 하니피를 투입했다.
교체투입된 하니피가 로버트 무어를 땅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의 책임 주자였던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니피는 세르히오 알칸타라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다음 타자 카데 퍼거스에게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면서 7-8로 경기가 끝났다. 고우석의 책임 주자 3명이 모두 실점이 된 것이다.
고우석은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엔 한 번도 서지 못했다.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가 그해 5월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트리플A에 있다가 그해 7월엔 더블A로 강등됐다. 2024년 시즌 최종 성적은 44경기 52.1이닝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지난해엔 강속구를 회복하며 밝은 빛을 밝혔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검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결국 5월 말 방출됐고, 한 달 여가 지난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그해 마이너리그 성적 역시 42.1이닝 2승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메이저리그에 부름받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월드베이스볼을 앞두고 고우석은 LG 구단과 복귀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을 밝히며 "내년에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한 번만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구단으로부터 "마음껏 해라. 돌아오고 싶을 때 다시 얘기해도 좋다"는 답을 받았다.
고우석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인생에서. 안 되면 죽는다는 마인드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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