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나를 죽일 것 같았어" PGA 우승자 충격 고백…두개골 절개 대수술까지 받았다 '인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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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정상적인 삶조차 불가능할 줄 알았다.”
게리 우드랜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5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승리였다.
우드랜드는 지난해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단순한 수술이 아니었다. 공포를 조절하는 뇌 부위를 압박하던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절개하는 대수술이었다.
수술 전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에 시달렸다. 잠에서 깨면 추락하는 느낌에 몸을 움켜쥐었고, “모든 것이 나를 죽일 것 같았다”고 회상할 정도였다. 결국 부분 발작으로 진단됐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복귀 이후에도 극도의 불안, 과민 반응 등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이어졌다. 실제 경기 도중 작은 자극에도 무너졌다. 지난해 한 대회에서는 관중의 움직임에 놀라 시야가 흐려진 채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는 “공이 보이지 않아 캐디가 방향을 알려줬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침묵했다. 자신의 상태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투어 생활을 이어갔다.
올 시즌 초반 역시 쉽지 않았다. 7개 대회에서 단 3번 컷 통과, 최고 성적은 공동 14위였다.
그러나 변화의 계기는 고백이었다. 우드랜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PTSD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숨기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었다”며 “그날 이후 짐 1000파운드를 내려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부담을 덜어낸 그는 다시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스윙도 바꿨다. 과거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돌아갔고, 비거리 역시 회복됐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321야드로 상위권에 올랐다. 결국 64-63-65-67, 완벽에 가까운 라운드를 이어가며 우승까지 완성했다.
마지막 퍼트를 마친 순간, 그는 고개를 들고 깊은 한숨을 내쉰 뒤 눈물을 쏟아냈다. 동반 선수들과 갤러리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고,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보고 희망을 얻길 바란다.”
이번 우승으로 우드랜드는 통산 5승과 함께 2026년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던 그가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위치에 서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중에도 관중과의 거리 문제로 불안 증세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전과 달랐다. 그는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코스로 돌아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계속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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