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한다… 외국인 선발 합계 4이닝 13실점, 챔피언 조기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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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은 점수를 뽑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는 마운드가 더 큰 문제라고 짚었다.
실제 LG는 지난 주말 KT와 개막 2연전 시리즈에서 총 17점을 주면서 마운드가 부진했다. 그중에서도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가야 할 선발 투수들의 초반 부진이 뼈아팠다. 28일 개막전 선발로 나선 요니 치리노스는 1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허리 통증으로 강판됐다. 29일 선발 임찬규도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티기는 했으나 역시 경기 초반에 실점이 있었다.
선발 투수가 경기를 우위 상황에서 넘겨주면 필승조가 나오는 것이고, 열세 상황에서 넘겨주면 필승조보다 아무래도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나오게 된다. 5회까지의 스코어가 굉장히 중요한 이유인데, 31일 잠실 KIA전에서도 사정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믿었던 나무가 쓰러졌다.
LG는 31일 잠실 KIA전에서 2-7로 졌다. 4회부터는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불펜은 잘 버텼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3이닝 동안 7실점으로 하고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내줬다. 반대로 타자들은 이날 절정의 구위를 선보인 상대 선발 아담 올러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경기 내내 팀 경기력에 활력이 없었다.
지난해 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의 핵심이었다. 올해는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게 준비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염경엽 LG 감독의 확신이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팀의 시즌 첫 승을 배달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 나왔다.
하지만 시작부터 흔들렸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고,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각도 괜찮았다. 하지만 실투가 많았다. 1회 1점은 그렇다 치고, 2회 2사 후 이닝을 매조짓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난 것도 아쉬웠다. 치리노스 또한 개막전 당시 1회 2사 후 연속 출루를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는데 톨허스트도 비슷한 아쉬움을 남겼다.
0-1로 뒤진 2회 선두 오선우를 삼진으로 잡은 톨허스트는 윤도현에게 우전 안타,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데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불렸지만, 2사 1,3루에서 김호령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여전히 2사 상황이었지만 카스트로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흐름이 무너졌다. 이어 김도영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점 정도에서 이닝을 마무리했다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변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에이스의 위기관리능력이 모자랐다.
개막 후 나선 3명의 선발 투수(치리노스·임찬규·톨허스트)가 합계 평균자책점 16.00을 기록한 가운데, LG는 선발진의 위기라는 최대 과제에 직면했다. WBC에 다녀온 손주영이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됐고,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잡히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를 급히 선발진에 합류시켰으나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경기력이 안정을 찾아야 LG도 중심을 잡을 수 있다. LG는 1일 WBC에 다녀온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송승기를 앞세워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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