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노진혁의 폭주, 롯데 안타-타율 1위라니…복귀 앞둔 한동희, 김태형 감독 행복한 고민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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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김태형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노진혁의 방망이가 예사롭지가 않다. 1군 생존을 위해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23시즌에 앞서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은 지난 3년 동안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늘 부상과 부진에 발목을 잡혔고, 해를 거듭할수록 노진혁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이로 인해 노진혁은 올해도 1군이 아닌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맞았다.
그런데 최근 기회가 찾아왔다. 고승민과 나승엽이 KBO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한동희까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 중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이때 김태형 감독이 노진혁을 콜업했고, 테스트의 시간을 가졌다. 노진혁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7안타 타율 0.280 OPS 0.859로 활약했고,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개막 엔트리 승선 이후 노진혁은 타석에서 더욱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노진혁은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가 복귀할 시 노진혁이 백업으로 빠지느냐는 물음에 "봐야 한다. (한)동희가 지금 내 마음속에 그렇게 확고하게 자리를 못 잡았다"며 "잘하는 선수가 계속 나가는 것이다. 물론 동희가 타선에 들어오는 것이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동희가 돌아와도, (노)진혁이가 이렇게 좋으면, 두 선수를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노진혁의 무력시위는 이어졌다. 노진혁은 29일 삼성전에는 시즌 첫 홈런을 폭발시켰고, 31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도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으나, 노진혁은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번 타점을 생산했다. 그리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2루타를 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성적은 3경기 5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455, 안타와 타율은 모두 팀 내 1위에 해당된다.
그만큼 노진혁은 이를 갈았다. 지난달 30일 취재진과 만난 노진혁은 '얼굴에서 운동을 많이 한 티가 난다'는 말에 "결혼도 했고, 애도 낳았고, 선크림을 안 바르고 왔다 갔다 해서 많이 탔다'고 웃으며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계약 마무리 시즌이기도 하고 '엄청 잘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소신껏 내가 은퇴를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했고, 후배들에게도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2군 캠프에서 일주일 동안은 9시반에 잘 정도로 힘들었는데,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따라가고, 다같이 어울려서 임하다 보니,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김태형 감독의 말대로 롯데는 한동희와 노진혁을 모두 기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정도다. 한동희는 지난 주말 삼성 2군을 상대로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지난 30일에는 수비까지 나서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노진혁과 한동희가 모두 감이 좋다. 물론 한동희는 1군 복귀 후 활약을 봐야지만, 김태형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는 것은 분명하다.
노진혁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살아남아야 한다. 더 오래 한다는 생각보다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자리가 없을 수 있지만, 일단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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