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9km KKKKKKK 선보였지만…'등판 당일 노쇼' 하더니, 지구상 최고 투수 5이닝도 못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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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목 뻐근함 증세로 경기 당일 등판을 취소했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첫 등판에서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디그롬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투구수 79구,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9.2마일(약 159.6km).
건강을 되찾고 지난해 30경기에 나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하며, 무려 6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쥔 디그롬은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개시를 앞두고 텍사스의 선발 투수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이유는 디그롬이 경기 당일 목에 뻐근함을 호소한 까닭이다.
당시 디그롬은 "어제(28일)까진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더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MLB.com'은 "디그롬과 스킵 슈마커 감독, 트레이닝 스태프는 이번 경기에 앞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지만, 디그롬은 다음 원정 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목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디그롬은 1일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디그롬은 테일러 워드(좌익수)-거너 헨더슨(유격수)-피트 알론소(1루수)-애들리 러치맨(포수)-사무엘 바살로(지명타자)-타일러 오닐(우익수)-콜튼 카우저(중견수)-제레미아 잭슨(2루수)-블레이즈 알렉산더(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했다.
디그롬은 시작부터 위력적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워드를 98.8(약 159km)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더니, 헨더슨도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알론소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러치맨을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뜬공, 삼진, 직선타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에는 삼진 세 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KKK' 이닝을 선보였다.
첫 실점은 4회였다. 선두타자 알론소에게 3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직구를 공략당해 좌중간 방면에 솔로홈런을 맞은 까닭. 알론소의 이적 첫 홈런. 하지만 디그롬은 흔들리지 않았고, 러치맨과 바살로를 뜬공, 오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5회 추가 실점이 나왔다. 디그롬은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늘린 가운데, 알렉산더와 워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 2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헨더슨에게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는 3-3이 됐다.
여기서 투구 교체가 이뤄졌다. 상대 타자가 알론소였던 까닭. 이날 디그롬은 알론소에게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텍사스 벤치는 디그롬을 내리고, 콜 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다행히 디그롬이 남겨둔 승계주자가 홈을 밟진 않았지만, 디그롬은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하면서, 6회초 텍사스가 다시 리드를 되찾았음에도 올 시즌 첫 등판을 노 디시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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