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아쉬울 韓 WBC 불참…162km 한국계 파이어볼러 첫 SV 수확, 이렇게 잘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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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국계'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모양새다.
오브라이언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국계' 선수로 올해 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부상으로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오브라이언은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지난 2024년까지 신시내티 레즈와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오브라이언은 160km를 넘나드는 초강속구를 앞세워 지난해 4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마크했다. 이에 류지현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시즌 시즌 중 오브라이언과 만남을 통해 대표팀 발탁을 추진했고,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이 태극마크를 다는 일은 없었다. 스프리캠프 기간 중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에 오브라이언은 대표팀보다는 2026시즌 준비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았다. 특히 오브라이언은 한국이 대만에게 무릎을 꿇은 날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WBC 일정 내내 대표팀이 불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한국계 파이어볼러가 합류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오브라이언은 건재한 모양새다. 오브라이언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3개의 홀드를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1.93으로 펄펄 날아오르더니, 이 좋은 분위기를 정규시즌까지 이어오는데 성공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달 27일 '친정' 탬파베이를 상대로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어 29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랐고, 2개의 피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1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이날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까지 손에 쥐었다.
오브라이언은 세인트루이스가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부터 99.1마일(약 159.5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2루수 뜬공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다.
흐름을 탄 오브라이언은 과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던 제러드 영을 상대로는 이날 최고 구속인 99.8마일(약 160.6km)의 싱커를 구사하는 등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통해 2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하며 빠르게 아웃을 늘렸다.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오브라이언은 이어지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렛 베이티를 초구에 1루수 땅볼로 묶어냈고, 1이닝 퍼펙트로 올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의 활약은 지난해 모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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