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EPL 못 가보고 군대 가야하나…또 '4실점' 재신임 한 달 만에 참사, 이민성호 이대로 아시안게임 괜찮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벼랑 끝에서 간신히 지휘봉을 지켜냈던 이민성 감독의 재신임 효과가 채 두 달도 안 돼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가용 가능한 유럽파를 총동원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안방에서 허용한 4실점 대패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앞날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에 그치며 경질론에 직면했던 이민성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유예기간을 부여받았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은 그는 이번 3월 소집에 사활을 걸고 금메달을 향한 조준점을 가다듬었다.
이민성 감독은 훈련에 앞서 “팬들에게 진 빚을 금메달로 갚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중동 정세 악화로 튀르키예 전지훈련이 무산되는 악재 속에서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로 무대를 옮겨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김민수(안도라), 윤도영(도르드레흐트), 박승호(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 8명을 전격 호출했다. 재신임의 정당성을 실력으로 입증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무릎을 꿇었던 일본(U-21)과의 리턴매치에서 ‘군필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비록 두 살 어린 동생들을 상대한 것이었으나, 한일전 승리라는 상징성만큼은 분위기 반전의 촉매제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 뒤에 가려진 균열은 심각했다. 수비 조직은 모래성처럼 흔들렸고, 골대 행운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면하기 어려운 장면도 있었다. 결과와 내용 사이의 괴리는 불안한 전조였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어진 미국(U-22)과의 평가전에서 이민성호는 1-4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침몰했다. 선발 명단 10명을 바꾸는 실험을 병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안방에서 당한 무기력한 대패는 어떤 변명으로도 덮기 어려웠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 실점을 내준 한국은 5분 뒤 박승호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불과 3분 만에 다시 실점하며 자멸했다. 이후 전반 33분과 후반 막판 쐐기골까지 헌납하는 과정에서 수비 라인은 속수무책으로 붕괴됐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빌드업은 사방으로 튀었고, 반복된 실수는 곧장 실점으로 직결됐다.
이민성 감독은 아시안컵 부진에 대해 “아시안게임을 위한 시뮬레이션”이라 정의하며 반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 이번 소집에서도 수비 불안이라는 고질병은 치유되지 않았다. 재신임의 유일한 명분이었던 과정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이제 선택의 시간은 촉박하다. 본 대회 전까지 남은 소집 기회는 기껏해야 한두 번뿐이다. 아시안컵 명단 생존자가 단 5명에 불과할 정도로 팀을 통째로 갈아엎었지만, 아시안게임을 불과 반년 앞두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이민성호의 금메달 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워 보인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SPO 이슈] 또 이강인 ‘윙백’ 배치, 월드컵과 같은 문제점 보였던 모레노호…우즈벡전 달라질까 “변명하고 싶지 않고 결과 가져오겠다”
2026-10-05
-
韓 축구 '대격변' 맞이하나...AFC 네이션스리그 추진 시작→아시아 축구 판도 크게 변한다
2026-10-05
-
[오피셜] "홍명보보다 더 큰 재앙 올 수도" 축구 팬들 비판→"떠나는 사람에게 욕은 못 하겠다" 金으로 신뢰 회복한 이민성 감독, 임기 종료
2026-10-05
-
“그냥 다들 군대 보내라” 축구 대표팀 대형사고→AG 병역혜택 폐지? 여론 돌아서고 정치권도 등판
2026-10-05
-
"한국 7번에게 배워야 한다" 中 19세 에이스, 엄지성에게 제대로 반했다!…AG 끝나자 '투샷' 깜짝 공개→상대도 인정한 나고야 피치 지배자
2026-10-05
-
한국 축구 '초대형 변화' 온다! 월드컵 예선 싹 바뀌나…아시아 네이션스리그 2030년 출범 추진→'1부 6위'까지 본선 직행
2026-10-0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