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미련 없이 떠난다" 손흥민 배수진에 홍명보도 "여전히 대표팀 중심축, 의심하지 않는다" 슬럼프 탈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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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침묵이 길어질수록 결심은 더 단단해졌다.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에이징커브 논란에 작심 발언을 꺼내 들었고, 홍명보 감독은 흔들림 없는 신뢰로 화답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은 최근 이어진 침묵 속에서 거센 회의론에 직면했다. A매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기록한 뒤 변명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굳은 표정으로 “기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하며 강한 책임 의식을 드러냈다.
실제로 흐름은 녹록지 않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공식전 11경기 연속 필드골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지배하던 파괴력은 다소 빛이 바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팅 타이밍이 어긋나 냉혹한 평가가 따라붙고 있다. 팀 공격이 전반적으로 막힌 상황에서도 홀로 해결해주길 바라는 에이스를 향한 시선이라 냉정해지고 있다.
손흥민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많은 골을 넣어왔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내가 부족하다면 더 노력해서 증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비판을 외면하지 않되 해답 역시 스스로 찾겠다는 의지다. 결국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가장 선수다운 방식의 대응이었다.
전술에 대한 시각 역시 냉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실험 중인 변화와 관련해 손흥민은 “어떤 포메이션도 완벽할 수는 없다”며 “스리백이든 무엇이든 선수들의 특성에 맞게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다시 모였을 때는 말하지 않아도 움직임이 맞아떨어질 정도의 조직력이 필요하다”며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기준점을 제시했다.
다행히 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흔들리지 않았다. 2일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손흥민의 무득점 상황에 대해 "여전히 대표팀 중심 축"이라며 "합류 당시 감기 증상이 있어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경기력보다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팀 기여도는 충분히 긍정적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시간은 많지 않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대표팀은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3월의 침묵은 분명 뼈아픈 결과였지만, 손흥민은 이를 부정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다. 스스로를 향해 던진 배수진과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가 맞물렸기에 월드컵 본선에서 한방은 더욱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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