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테러리스트" 마무리 박탈될 만했네…다저스 1091억 투자, 최악의 선택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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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지난해 막판 마무리에서 박탈되더니, 올해도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러다가 마운드 쪽에서 '먹튀'로 불릴 기세다. 태너 스캇(LA 다저스)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2025시즌에 앞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91억원)의 계약을 통해 태너 스캇을 영입했다. 스캇은 지난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특히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 직전 시즌, 마이매미-샌디에이고에서 72경기에서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펄펄 날았고,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 다저스에서 스캇은 불안함 그 자체였다.
스캇은 지난해 23개의 세이브와 8개의 홀드를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블론세이브를 무려 10개를 기록했는데,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불안한 피칭을 거듭했다. 그야말로 이기고 있어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나날들이 반복됐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를 마무리로 돌릴 것이라는 시선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래도 다저스는 오타니를 뒷문으로 쓰기 보다는 사사키 로키의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경했고, 스캇은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되더니, 이후에는 로스터로 돌아오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이 고민은 다저스의 지난 겨울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다저스는 스토브리가 시작된 후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하며, 뒷문을 보강했다. 지난해 스캇이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사용한 셈이었다.
그런데 스캇이 올해도 불안불안한 모습을 또 내비치고 있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스캇은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마크하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또 기대 이하의 투구를 기록했다.
스캇은 0-2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이닝을 매듭지을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등판과 동시에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호세 라미레즈에게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에 다저스타디윰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그나마 후속타자 카일 만자르도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홈런을 내준 것에 여론이 들끓는 중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마치 지난해 영상을 다시 보는 듯한 장면이었다"고 꼬집으며 "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공략당하며 좌측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말 그대로 치명적인 투런이었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가 '호세 라미레즈의 2026년 첫 홈런은 폭발적이었다'는 제목으로 홈런 영상을 올리자,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야구계 최악의 투수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태너 스캇은 여전히 테러리스트 같다", "2026년이 되어도 여전히 형편없다", "다저스타디움에 가면 스캇에게 마음껏 야유를 보내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단 한 경기에서의 부진이지만, 다저스 팬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데에는 지난해 부진의 여파가 전혀 없진 않다. 작년과 모습을 올해도 되풀이한다면, 스캇에게는 작년의 마이클 콘포토처럼 '먹튀'라는 단어가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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