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양의지가 포일-폭투-폭투-폭투-폭투라니…방망이도 안 터지는데, 수비까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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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바운드 볼이 왜 그렇게 많이 갔는지…"
김원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양의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연봉으로 16억원을 받았던 양의지는 올해 무려 42억원을 받는다. 연봉이 26억원이 인상된 것은 KBO리그 최고 연봉 상승액으로, 2022년 SSG 랜더스 한유섬이 1억 8000만원에서 24억원으로 인상되며 기록한 22억 2000만원을 뛰어넘었다. 그런데 올해 양의지가 심상치 않다.
양의지는 7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9경기에서 3안타 타율 0.094 OPS 0.310로 허덕이고 있다. 3월 3경기에서 양의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고, 4월에는 6경기에서 3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에서 양의지의 타율은 77명 중 70위에 머무르고 있다.
양의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활할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천하의 양의지가 이렇게까지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매우 생소하다. 게다가 전날(7일) 경기에서는 수비에서도 큰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선발 최승용이 던진 131km 슬라이더에 치명적일 포일을 범했다. 이때 키움의 2루 주자였던 이형종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 정도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기록을 폭투였지만, 사실상 포일에 가까운 플레이들이 거듭됐다.
양의지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양재훈의 2구째 121km 커브를 블로킹하지 못했다. 이 볼은 양의지가 제대로 막아내기도 역부족이었던 상황. 문제는 이후였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양의지는 양재훈이 던진 129km 평범한 포크볼에도 받아내지 못했다. 이 또한 폭투로 기록됐으나, 포일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지는 2사 2, 3루에서 양재훈은 이형종을 상대로 위닝샷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때 또 양의지가 또 공을 뒤로 빠뜨렸고, 결국 리드를 빼앗기는 점수를 내주게 됐다. 이어 양의지는 7회에도 폭투를 막지 못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이 또한 실점이 됐다. 그 결과 두산은 키움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타석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수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김원형 감독은 이에 대해선 "그건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제는 바운드 볼이 왜 그렇게 많이 갔는지…"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사령탑은 "양의지도 그럴 때가 있다"고 제자를 감쌌다.
이날 두산은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다즈 카메론(우익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윤준호(포수)-박지훈(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의지가 마스크를 끼지 않는 건 전날 경기의 여파 때문일까. 사령탑은 손사래를 치며 "휴식은 아니다. (양)의지도 개막 이후 계속 경기를 나갔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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