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데뷔 선수' 손흥민, 또 기록 썼다! 첫 5경기 2골 4도움 → LAFC 역사상 2번째 등극…북중미도 지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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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로스앤젤레스(LA)의 왕' 손흥민(34, LAFC)이 북중미 대륙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독했던 침묵을 깨뜨리는 부활포로 구단 역사에도 이름을 올리는 완벽한 서사를 완성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 클럽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LAFC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북중미 챔피언스컵 5경기 만에 6개의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자연스럽게 올해 공식전 포인트도 11경기 2골 11도움으로 늘렸다.
LAFC는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손흥민이 구단 역사에 새겨졌다고 알렸다. 이 대회에 데뷔한 역대 LAFC 선수 중 첫 5경기에서 5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건 구단 최다 득점의 주인공인 드니 부앙가(8개)뿐이었다. 손흥민은 이 기록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되면서 단숨에 북중미 무대까지 지배하는 수준을 잘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손흥민을 향하고 있었다. 전반 1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특유의 속도로 수비 두 명을 제쳐내며 박스 앞까지 단숨에 전진했다. 비록 마지막 슈팅은 수비에 막혔지만, 크루스 아술 수비진에 경고를 보내기엔 충분했다. 전반 22분에도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마침내 전반 30분 손흥민이 경기의 균형을 깼다.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며 박스 안 깊숙이 침투했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찔러 넣었다. 그 궤적의 종착점에 손흥민이 있었다. 스피드와 탄력을 살려 미끄러지듯 발을 뻗어 패스를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순간적으로 홈팬들이 열광하며 경기장은 폭발했다. 손흥민도 두 팔을 벌린 채 포효했다. 두 달간 이어졌던 필드골 침묵을 단번에 날려버린 장면이었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한 뒤에는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로 장관을 연출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계속됐다.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낸 뒤 전방으로 침투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향해 자로 잰 듯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마르티네스가 내달릴 수 있게 정교한 패스를 전달하면서 팀의 세 번째 골에 기여했다. 기록상 도움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골의 출발점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과 전개, 압박, 공간 창출까지 공격 전반을 지배하며 팀의 흐름 자체를 설계했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는 손흥민의 움직임에 끌려다녔고,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의 공기가 요동쳤다.
이 승리로 LAFC는 구단 신기록인 개막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11경기에서 27득점을 몰아치는 동안 실점은 단 3골에 불과할 정도로 공수 밸런스 역시 완벽에 가깝다.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정복했던 손흥민의 클래스는 이제 북중미에서도 동일하게 증명되고 있다. 기록 파괴자라는 새로운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올랜도 시티를 상대로도 전반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폭발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전반 또는 후반 동안 4개의 도움을 올린 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이 유이하다. 이러한 기록을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도 달성해 연일 기록을 썼다.
손흥민이 침묵을 깨고 돌아오면서 LAFC는 두 차례 결승에서 눈물을 삼켰던 이 대회에 사상 첫 정상에 오를 꿈을 점점 더 선명하게 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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