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연봉킹 부담감 컸었나…그래도 부활 신호탄 쐈다! 양의지의 약속 "팀에 더 도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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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팀에 더 도움 되겠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16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양의지는 올해 26억원이 상승한 42억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 선수 중 '연봉킹'에 해당된다. 그런데 시즌 초반 양의지의 모습은 최고 연봉자와 분명 거리가 있었다. 3월 3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더니, 8일 경기 전까지 타율 0.094 OPS 0.310에 머무르고 있었다.
문제는 타격에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전날(7일) 양의지는 수비에서 포일을 기록했고, 폭투로 기록됐으나 포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황들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두산은 키움과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양의지를 감쌌다.
양의지는 태극마크를 달았을 만큼 검증이 된 선수. 이 상황이 일시적인 부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령탑은 8일 경기에 앞서 양의지의 수비에 대한 질문에 "타격과 수비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어제는 바운드 볼이 왜 그렇게 많이 갔는지…"라며 "양의지도 그럴 때가 있다"고 제자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양의지는 8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했는데, 타석에서 오랜만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양의지는 1회말 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정세영을 상대로 3B-2S에서 6구째 142km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올 시즌 양의지의 첫 장타였다.
활약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양의지는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받아쳐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7회말 무사 2루에서는 볼넷까지 수확하며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단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지만, 양의지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한 경기 만으로도 떨어졌던 감을 끌어올리곤 하는 만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처럼 보였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래도 양의지는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타율을 0.118, OPS도 0.391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분명 올 시즌 중 가장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아직 양의지는 100%의 컨디션은 아니라고. 경기가 끝난 뒤 양의지는 "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개인의 활약보다는 "팀이 이겼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이 승리하는 데 양의지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양의지는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오늘은 최민석, 박준순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확실한 계기를 만들어낸 만큼 이제 양의지는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일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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