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보복성 단증 갱신 제한’ 경북합기도협회장 중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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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스포츠윤리센터가 선수의 단증 갱신을 정당한 사유 없이 제한한 경북합기도협회 A 회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3월 심의위원회를 열고 A 회장의 행위가 정당한 사유 없는 단증 갱신 제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대한체육회 소속 체육단체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B 선수는 2024년 4월 합기도 3단 단증 갱신을 정식 절차에 따라 신청했다. 당시 규정상 2020년 5월 30일 이전 취득한 단증은 별도의 조건 없이 갱신이 가능했으며, B씨에게는 징계나 제재 사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A 회장은 단증 갱신 신청 보고를 받은 과정에서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하고 보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접수된 단증 갱신 신청 내역이 삭제되는 등 정상적인 행정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확인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 같은 행위를 규정에 근거하지 않은 결정으로 보고 협회장의 권한을 이용한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9년 발생한 출전 제한 문제도 함께 확인됐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B 선수는 구미시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경상북도 대표 선발전에 참가 신청을 했지만 협회 측에 의해 출전이 제한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당시 사무국장이던 A 씨가 “해당 선수는 시합에 출전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참가 신청을 거부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사안은 징계 시효가 경과해 처분은 각하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단증이 선수 활동뿐 아니라 지도자 자격 취득 등 체육 관련 진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고려해,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제한한 행위는 중대한 비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A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스포츠윤리센터가 중징계를 요구한 가운데, 피해자 B 선수는 상위 기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B 선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윤리센터에 신고하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상위 기관인 경북체육회에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런데 경북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경고 처리했다고 말했다”며 “사람을 6년, 7년 동안 이렇게 괴롭혀 놓고 말로 ‘경고’로 끝났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달라고 했지만 ‘그 정도로는 공정위를 열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사건이 끝나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스포츠공정위 사례를 보면 승부조작으로 중징계가 내려져야 하는 사안이 무혐의 처리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윤리센터가 중징계를 요구했는데도 체육단체가 이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B 선수는 “윤리센터의 조사 결과가 체육단체에서 공정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피해자들이 신고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번 사안만큼은 제대로 판단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윤리센터의 정식 공문을 기다리고 있다. 절차에 따라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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