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심판 170명인데 한국은 ‘0명’...日 조롱 "2002 때문 아니냐” 매수 의혹 제기 “24년째 韓 심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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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인 심판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현지 팬들은 2002 한일 월드컵을 다시 꺼내 들며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심판진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주심 52명, 부심 88명, 비디오 판독(VAR) 심판 30명 등 총 170명이 선발됐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인 만큼,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심판진이 투입된다.
FIFA는 “오랜 원칙인 ‘퀄리티 퍼스트(quality first)’에 따라 선발했다”며 “최근 수년간 FIFA 주관 대회와 국제·국내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의 일관성과 퍼포먼스를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심판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주심, 부심, VAR 심판을 통틀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김영주 심판 이후 24년째 월드컵 본선 주심을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정해상 부심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4개 대회 연속 ‘0명’이다.
반면 일본은 아라키 유스케를 포함해 2명의 심판을 배출했고, 중국은 마닝 주심을 비롯해 총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한 중국마저 심판진 배출에서는 한국을 앞섰다.
이 소식이 일본 현지로 전해졌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 심판은 주심, 부심, 비디오 판독 심판을 통틀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팬들은 2002 한일 월드컵을 다시 소환했다.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두고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는 일본 팬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팬은 “2002년의 악몽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니겠나. 아직도 그 대회를 기억하는 나라들이 많다”며 “그런 나라 출신 심판에게 중요한 경기를 맡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2002년 대회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FIFA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던 셈”이라고 비꼬았고, “50년간 월드컵 첫 승도 없던 나라가 갑자기 4강에 오른 대회 아니었나”, “그 이후 24년째 심판이 없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마디로 한국의 월드컵 4강이 심판의 혜택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02 월드컵은 한국 월드컵이 아닌 한일 월드컵이었다. 그럼에도 일본 팬들은 한국의 2002년 성과 자체를 겨냥하기도 했다. “2002년이 아직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만큼 큰 일을 저질렀다는 뜻”,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며 편파 판정 논란을 다시 꺼냈다.
물론 FIFA는 철저히 실력과 평가 기준에 따라 선발했다고 설명한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선발된 심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 3년간 지속적인 평가와 관찰을 통해 엄선된 인원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월드컵 심판 규모가 2022 카타르 대회보다 41명 늘어난 상황에서도 한국 심판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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