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게 밀린 뒤 야구 인생 꼬인다? 마이너리그에서도 4푼이 신세, 다저스가 옳았나 [김혜성 컴백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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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27·LA 다저스)과 3+2년 계약을 했다. 당시 다저스 내야는 선수층이 비교적 두껍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의외의 계약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었다. 김혜성을 영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신시내티와 트레이드를 벌였다.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29·탬파베이)를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긴 트레이드였다. 결국 김혜성 등 더 어린 선수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럭스를 버린 셈이 됐다.
럭스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1라운드(전체 20순위)로 지명된 선수고, 다저스가 애지중지 키워왔던 선수다.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뽑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성장이 더뎠고, 여기에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유격수 자리를 내놨다. 2루와 외야에서 주로 활약했고, 그만큼 선수 가치는 더 떨어졌다. 결국 다저스는 이 유망주와 오랜 인연을 정리했다.
자극을 받은 럭스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새 출발을 꿈꿨으나 지난해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69, 5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4에 그쳤다. OPS는 리그 평균보다 떨어졌다. 신시내티도 럭스를 빨리 포기했다.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트레이드 때 럭스를 다시 넘겼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럭스라 출발의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한 럭스는 개막 직전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4월 3일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했으나 오히려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한 럭스는 트리플A 7경기에서 타율 0.042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24타수 1안타다. 물론 재활 경기라 현재 컨디션이 100%라고는 할 수 없으나 그래도 너무 저조한 성적이다. 홈런은 당연히 없고, OPS는 0.275다.
야수의 재활 경기는 20일로 제한된다. 20일 안에는 메이저리그로 콜업해야 한다. 탬파베이도 럭스의 몸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콜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 타격 성적이 너무 좋지 않고, 타격이 정상적이지 않기에 콜업을 미루고 있다.
FA 시장에서의 전망도 어두워졌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대는 지났다. 메이저리그 통산 552경기에서 타율 0.256, 33홈런을 기록한 럭스는 득점생산력이 리그 평균 이하의 선수다. 그렇다고 수비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다. 근래 들어 수비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지만 그뿐이다. 올 시즌 성적이 주목되는 가운데 럭스를 포기한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음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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