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국 최고인데…'올림픽 은퇴' 최민정, 마지막 태극마크 단다 → 국가대표 선발전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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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클래스가 여전하다는 표현을 넘어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모습이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500m와 1500m를 모두 휩쓸었다. 이미 1차 선발전부터 랭킹 포인트를 크게 벌려놨던 최민정은 이날 결과로 남은 1000m 성적에 무관하게 종합 1위를 확정 지었다.
최민정에게 이번 선발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마지막 국가대표 시즌을 맞이하는 무대였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더 이상 올림픽 출전은 없다"고 선언했고, 금메달 4개 포함 통산 7개의 메달을 남긴 채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2026-27시즌을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활동으로도 못 박았다. 마침표를 정해놓고 달리는 최민정이었기에 더 여유롭고 노련했다. 1500m 결승에서는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흐름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특유의 아웃코스 가속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치고 나갔다. 김민지(한국체대), 심석희(서울시청)를 차례로 따돌리며 2분39초296의 기록으로 최민정답게 정상에 섰다.
이어진 500m에서는 아예 다른 스타일로 압도했다. 스타트부터 앞서 나간 뒤 한 번 잡은 선두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상대가 붙을 틈 자체를 주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43초632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중장거리와 단거리 모두에서 1위를 가져가면서 올라운더로서의 완성도를 잘 보여줬다.
점수 차도 압도적이다. 현재 최민정은 1, 2차 대회 합산 랭킹 포인트 14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심석희(76점), 3위 김민지(55점)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격차다. 사실상 국내 무대에서는 여전히 넘기 힘든 벽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이로써 최민정은 이미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자동 선발된 김길리(성남시청)와 함께 다음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에 우선 출전할 자격도 확보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카드로 대표팀 중심에 서게 됐다.
남자부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500m에서의 폭발적인 스타트로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성남시청)이 10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500m에서는 신동민(화성시청)이 박지원(서울시청) 등을 제치고 1위를 가져가면서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표팀은 남녀 각 8명, 총 16명으로 꾸려진다. 이미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태극마크를 확보한 김길리와 임종언(고양시청)을 제외하고, 이번 선발전 종합 성적 상위 7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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