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처음…'새로운 골프 황제 탄생'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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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그린 재킷 2연패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2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6타 차 리드를 날리는 충격적인 흔들림 속에서도 다시 중심을 잡았고, 결국 마지막까지 버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그는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선수이자,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ESPN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40년 동안 마스터스에서 매 라운드 선두 또는 공동 선두를 유지한 네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6승을 달성하며 유럽 선수 중에서는 닉 팔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다 기록은 1896~1914년 7승을 거둔 해리 버든이다.
매킬로이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때 선두에서 밀려났고, 6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코어보드를 계속 확인해야 했다”며 “이븐파만 유지해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11번부터 13번 홀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에서 매킬로이는 다시 우승자의 모습을 되찾았다. 12번 홀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뒤, 13번 홀에서는 350야드 장타를 앞세워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드를 벌렸다. 그는 “12번과 13번 티샷이 가장 중요했다. 그 샷 덕분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18번 홀 역시 극적이었다. 2타 차 리드를 안고 맞이한 상황에서 티샷이 크게 흔들리며 숲으로 향했다.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탈출에 성공한 그는 결국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지만, 1타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마지막까지 매킬로이를 압박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플레이하며 68타를 기록, 11언더파로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3위권 경쟁도 치열했다. 저스틴 로즈는 한때 선두를 탈환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로 무너지며 우승 기회를 놓쳤고, 티럴 해튼, 러셀 헨리, 캐머런 영 등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메이저 통산 6승을 달성, 유럽 선수 기준 해리 바든(7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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