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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염혜란 "제주 4.3 사건, 정치적으로 소비될까봐 걱정"[인터뷰①]

작성일: 2026.04.14 14:08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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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혜란. 제공ㅣ아우라픽쳐스
▲ 염혜란. 제공ㅣ아우라픽쳐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염혜란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품에 임하며 느낀 걱정을 털어놨다.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개봉을 앞둔 배우 염혜란이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과 '소년들' 이후 재회했다며 "한편으로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영화적으로 재미가 있는지가 중요했다. 과거의 고통에 짓눌러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일상성을 가지고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이 작품이 작가주의가 드러난 독립영화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는 대중영화이길 바란다고 하시더라. 그런 점에서 어떻게 접근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일지 조심스러웠다. 제가 듣기로는 이 이야기는 제주 사람들이 직접 만들기 힘든 작품이라고 하더라. 한 집 건너 한 집은 가해자고, 또 한 집 건너 한 집은 가족이었다. 이 문제는 제주도 사람에게 첨예하고 예민한 문제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고, 형상화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혹시나 내 연기에 정치적인 색깔이 입혀지지는 않을까? 혹시나 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소비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님이 작품을 하면서 저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보셨다. 감독님과 색깔도 다를 수 있고, 감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내 이름은'은 여성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그 이름을 지키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염혜란은 1949년 제주 4.3 사건으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 역을 맡았다. 오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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