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2군 보내고, 손아섭 두산 보내고…한화 격동의 이틀, 분위기 바꿔 3연패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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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격동의 이틀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과 14일 큰 변화를 결정했다. 팀의 중심타자 노시환(2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베테랑 손아섭(38)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한화는 프로야구 휴식일이던 13일 노시환을 2군 퓨처스팀으로 보냈다. 길어지는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노시환은 비시즌 한화와 역대급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11년이며 옵션 포함 총액은 무려 307억원에 달했다.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개막 후 노시환은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 5볼넷 21삼진, 장타율 0.164, 출루율 0.230, OPS(출루율+장타율) 0.394, 득점권 타율 0.095(21타수 2안타) 등에 그쳤다. 현재 리그 전체 타자 중 삼진 1위다.
부동의 4번 타자였지만 지난 주말 2경기에선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시환은 11일 KIA 타이거즈전서 3타수 무안타 1삼진, 12일 KIA전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다.
특히 11일 KIA전에선 4회말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생소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상적으로 타격하지 않고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주자들의 진루를 도왔다. 득점권의 노시환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튿날인 12일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다. 그러나 노시환이 안 되면 팀 타선도 아파진다"며 "잘 안 될 땐 타순도 내려가고, 희생도 하는 게 야구다. 번트는 벤치에서 의도적으로 사인을 낸 것이다"고 밝혔다.
노시환의 방망이가 계속해서 조용하자 한화는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노시환은 당분간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14일엔 시즌 첫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다.
한화는 이날 오전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손아섭을 보내고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받는다"며 "좌완 불펜 선수층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교훈을 영입했다. 이교훈은 군필 자원으로 현재 팀 내 좌완투수들(황준서, 조동욱, 권민규, 강건우 등)의 병역 의무로 인한 공백을 메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2025시즌 도중이던 7월 31일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한화는 손아섭을 데려오며 NC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손아섭의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정규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장타율 0.371, 출루율 0.352, 득점권 타율 0.310 등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엔 플레이오프 5경기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3득점을 올렸다.
2025시즌 종료 후 손아섭은 세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시장에 나왔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한화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뒀음에도 쉽게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결국 FA 승인 선수 21명 중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다. 지난 2월 5일 뒤늦게 한화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2025년 연봉 5억원에서 80%인 4억원이나 깎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손아섭은 시범경기 7경기에 나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지난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대타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3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3경기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갑작스레 또 소속팀이 바뀌었다. 손아섭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1군서 출전 기회를 늘리고 실력을 발휘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것은 손아섭의 어깨에 달려 있다.
변화를 겪은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은 3연승을 질주 중이고, 한화는 3연패에 빠져 있다. 선수단을 재정비해 연패부터 끊어내야 하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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