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필요한 팀 있다면…" 왜 벌써 트레이드를? 한화에선 3000안타 대기록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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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일까.
지난해 만년 하위권에서 탈출,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NC와 트레이드를 진행해 '안타왕' 손아섭(38)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아섭은 한화에서 줄곧 1번타자로 나섰고 한화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데 적잖은 공헌을 했다. 손아섭의 지난 시즌 성적은 111경기 타율 .288 107안타 1홈런 50타점.
한화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고 타선 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때문에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했고 공격력이 돋보였던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 핵타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정작 FA 신분이 된 손아섭은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지명타자 자리는 사실상 강백호에게 뺏긴 것과 다름 없었고 외야수로 뛰기엔 고령의 나이와 부상 이력이 문제였다. 여전히 날카로운 컨택트 능력을 지녔지만 장타력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타 구단들의 관심을 사기엔 부족했다.
결국 손아섭은 해를 넘겨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사인했다. 이미 동료들은 스프링캠프로 떠난 상황. 손아섭은 2군 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더이상 한화와 인연이 아니었던 것일까. 한화는 14일 두산과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는 조건에 손아섭을 내줬다.
손아섭은 이날 두산 선수단에 합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나와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렇게 손아섭의 안타는 1개가 더 쌓였고 통산 2619안타째를 마크, KBO 리그 사상 최초 3000안타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향한 또 하나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아섭이 그래도 지금까지 대기록 타이틀을 갖고 있는 선수다. 8~9회에 대타 한 타석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손아섭이 필요한 팀이 있으면 가서 경기를 뛰는 것이 맞다. 다행히 두산과 트레이드가 이뤄졌고 (손)아섭이가 두산에 가서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떠난 제자를 응원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손아섭은 두산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역대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빛나는 선수가 대타로 역할이 한정되기엔 아직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 만약 손아섭이 한화에 남았다면 대기록을 이어가는데 지장이 컸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이럴 때는 또 한번의 이적이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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