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호 FC서울 징크스 다 깬다! 전북 이어 울산까지 4-1 대파…10년 만에 울산 원정서 승리 → 송민규 2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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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주말에는 9년. 이번에는 10년이다. FC서울이 오래 묵은 부정적인 기록들을 산산이 부서뜨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끈 서울은 1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HD를 4-1로 대파했다. 외국인 공격수 후이즈의 데뷔골을 시작으로 송민규의 멀티골,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결과로 서울은 개막 이후 7경기 무패(6승 1무, 승점 19점)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무엇보다 2016년 이후 10년간 이어진 울산 원정 13경기 무승(4무 9패)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반면 안방에서 무너진 울산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선두 서울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추격 동력에 균열이 생겼다. 경기 내용 역시 단순한 패배 이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홈팀 울산은 야고를 중심으로 이진현, 이희균, 벤지를 2선에 배치한 4-2-3-1로 나섰고, 원정팀 서울은 후이즈를 선봉에 세운 4-4-2로 맞불을 놨다. 전술적으로 정면 승부였지만, 초반 흐름은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킥오프 3분 만에 서울이 균형을 깼다. 손정범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감각적으로 방향만 바꿔줬고, 문전으로 파고든 후이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선제 득점포였다.
서울의 기세는 곧바로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의 킥이 울산 수비수 벤지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2-0, 경기 흐름이 빠르게 서울 쪽으로 넘어갔다.
울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야고와 이진현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장면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15분 야고의 슈팅은 박수일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혔고, 보야니치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울산이 추격의 타이밍을 놓친 순간 서울이 다시 한 번 칼을 꺼냈다. 전반 30분 송민규가 경기를 사실상 갈라버렸다. 바베츠의 놀라운 대각 전진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3골로 서울이 울산의 흐름을 완전히 끊으며 승리를 향해 내달렸다. 이러한 질주는 후반이라고 바뀌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송민규가 번뜩였다. 후반 8분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이번에는 왼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울산은 말컹과 강상우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3분 장시영의 크로스를 말컹이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울은 김진수와 이한도를 투입해 수비를 정비했고, 더 이상의 반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4-1 서울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랫동안 따라다니던 울산 원정 공포증을 완전히 지워낸 서울은 유일한 무패 행진으로 초반부터 우승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주말 전북현대를 상대로 홈에서 9년간 이어지던 무승을 깬 데 이어 울산 원정 징크스까지 떨쳐내 김기동호가 정상 궤도에 오른 신호를 잘 과시했다.
반대로 울산은 분명한 과제를 떠안았다. 수비 집중력 붕괴와 결정력 부족을 반복하며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줘 큰 숙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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