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골 무실점' 북한 와르르…日, 단 1방으로 철옹성 뚫었다→'철의 포백' 앞세워 U-20 아시안컵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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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이 '실리'를 무기로 통산 7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일본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북한을 누르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본은 18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터진 사노 모모카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북한을 1-0으로 제압했다.
승패는 후반 초반에 갈렸다.
후반 11분 왼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후쿠시마 노아가 차 올린 공이 반대편으로 길게 흘렀다.
쇄도하던 중앙 수비수 사노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다.
방향만 툭 바꾼 헤더는 그대로 북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내내 이어진 흐름과는 다른, 빼어난 세트피스 집중력이 빚은 선제 득점이 어린 나데시코 재팬 포효로 이어졌다.
결승전 양상은 분명했다. 북한 우위였다.
북한은 볼 점유율 61.1%, 슈팅 수 17-7로 완승 흐름을 구축했다.
스피드와 활동량에서도 북한이 앞섰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일본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하나 일본은 무너지지 않았다.
라인을 무리하게 끌어올리지 않으면서 수비 간격을 촘촘히 유지했다.
측면이 뚫리면 곧장 동료가 커버를 들어갔고 중앙에선 '두 줄 대형'으로 상대 공세를 버텨냈다.
이날 공격 지표에선 북한에 현저히 밀렸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았다.
공중볼 경합 승리 55-38, 클리어링 49-10, 태클 12-6으로 크게 앞섰다.
4선 왼쪽부터 사토 모네-아소 타마미-사노-아오키 유나가 그야말로 '철의 포백'을 형성해 북한의 창을 돌려세웠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일본은 세트피스 한 방으로 리드를 거머쥔 뒤 이를 놓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까지 무려 25골을 몰아치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노 헤더 득점은 북한의 이 대회 첫 실점이었다.
동시에 이 한 골이 우승을 가르는 결정타가 됐다.
경기 막판까지 북한 공세는 이어졌다. 측면 돌파와 중거리 슈팅, 세트피스까지 다양한 공격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일본은 실점하지 않았다.
골키퍼 이와사키 우루하, 센터백 사노를 중심으로 최후방 라인이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고 위험 지역에서 실수를 최소화했다.
결국 1점 차 스코어를 끝까지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9년 태국 대회 이후 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7번째 우승으로 U-20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도 스스로 늘렸다.
한국(2004·2013년)과 북한(2007·2024년)이 각각 2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2년 전 석패도 설욕했다.
일본은 직전 대회인 2024년 우즈베키스탄 대회 결승에서 북한에 1-2로 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같은 상대를 결승에서 다시 만나 결과를 뒤집었단 점에서 기쁨이 더 크다.
한편 박윤정 감독이 이끈 한국은 4강에서 북한에 0-3으로 져 결승행이 불발됐다.
3회 연속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북한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성과도 있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한국은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 북한, 중국과 더불어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은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막한다. 아시아 4개국이 세계 무대서도 태국에서 뽐낸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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