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주루사+실책 연발 '3연패'…텅텅 빈 사직구장, 롯데 팬들은 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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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또 한 번 사직구장이 텅텅 비었다. 경기 막판 사직구장에는 빈 자리가 더 많았다. 그만큼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반복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1-9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고승민, 나승엽 등 주축 선수들이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 이용한 대가로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날벼락을 맞았다. 그럼에도 롯데는 잇몸야구를 통해 시범경기를 단독 1위로 마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고, 개막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틀 무너뜨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이후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7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이후 롯데는 KT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다시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이 또한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했다. 주중 LG 트윈스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더니, 홈에서 한화에게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7연패를 당하고 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롯데의 마운드는 매우 선전하고 있는데, 문제는 타선이다. 너무나도 무기력하다. 힘겹게 잡은 찬스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전준우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렸다.
수비력이 좋은 우익수였다면 전준우는 충분히 뜬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타구. 그래도 한화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의 도움을 받았다. 무려 5경기 만에 터진 안타. 롯데 입장에선 선취점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후속타자 손호영의 뜬공 타구 때 전준우가 무리하게 3루를 향해 내달렸고, 아웃이 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모습은 19일 경기에서도 되풀이 됐다. 4회말 1사 1루에서 전준우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고, 선행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이때 전준우가 욕심을 부렸다. 한화가 3루로 향하던 한동희를 잡아내기 위해 다이렉트로 공을 뿌렸다면, 2루까지 추가 진루를 노려보겠다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우익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중계플레이에 의한 태그아웃이었다. 이틀 연속 주루에서 너무나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는 19일 경기에서 실책도 무더기로 쏟아냈다. 2회초 선발 박세웅이 실점하는 과정에서 롯데의 수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박세웅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김태연에게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부터 롯데가 실책을 연발했다.
김태연의 타구를 잡아낸 중견수 황성빈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1, 3루였어야 할 상황은 2, 3루가 됐다. 타자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한 것이다. 그래도 박세웅은 흔들리지 않고 최재훈에게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번에는 한동희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너무나도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가뜩이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는 자멸까지 하고 있는 롯데. 때문에 홈 개막전에서 엘빈 로드리게스가 최악의 투구를 남기며 무너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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