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에서 7년 기다렸다' MVP 찍은 괴물 타자, 28세에 다저스 입성→데뷔전부터 멀티히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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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늦깎이 유망주 라이언 워드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워드는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다저스는 6-9로 패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워드였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타석에서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데뷔 과정부터 극적이었다. 워드는 하루 전 트리플A 경기 도중 콜업 통보를 받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온 덱 서클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빠지게 됐다”며 “감독이 3루 코치를 보고 있어서 한 이닝을 기다린 뒤에야 이유를 들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콜업 소식을 들은 직후 부모와 약혼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가족과 지인 약 20명이 급히 덴버로 이동해 그의 데뷔전을 지켜봤다.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우전 안타로 첫 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6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그냥 야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안타를 친 순간에 대해선 워드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시작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워드는 2019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뒤 7년 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기회를 기다려왔다. 다저스 유망주 랭킹 19위에 올라 있었지만, 쉽게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기회는 프레디 프리먼이 출산 휴가 명단에 오르면서 찾아왔다.
워드는 2025년 트리플A에서 타율 0.290, 36홈런, 122타점을 기록하며 퍼시픽코스트리그 MVP에 선정됐다. 홈런, 타점, 장타, 총루타 모두 마이너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역시 트리플A에서 타율 0.324, 4홈런, 14타점으로 좋은 출발을 이어가고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워드는 오랜 시간 구단 시스템에서 뛰며 많은 것을 요구받았다. 파워, 선구안, 타율, 수비까지 모두 발전시켰다”며 “이 기회는 그가 스스로 쟁취한 것이다. 노력의 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거저 얻은 게 없는 선수다. 계속 증명해온 선수”라고 덧붙였다.
워드는 최근 2년간 타격 접근법 변화에 집중해왔다. 그는 “볼을 쫓는 비율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며 더 좋은 카운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그 상황에서 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큰 순간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좋은 타석을 보여줬고, 첫 안타와 타점까지 기록했다”며 “팀이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워드와 그의 가족에게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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