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서 유소년 총괄하고 싶다" 이천수 소신 발언 "일본 따라하는 게 창피할 일?...중국도 유소년 투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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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과거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천수가 이탈리아의 월드컵 탈락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축구 역시 유소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국내 유소년 구조의 문제를 짚으며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내가 지금 무서운 게 하나 있다. 이탈리아가 망가졌다고 하는 이야기들에 우리나라도 다 끼어 있다"라면서 "유소년, 성적 지상주의, 승부조작 등이 다 끼어 있어서 지금 우리도 불안하다. 그러면서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고, 내가 유소년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통적으로 강점이던 수비 축구의 붕괴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천수는 이러한 흐름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약화를 꼽으며, 한국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 유소년 축구는 오랜 기간 성적 중심의 구조 속에서 운영돼 왔다. 경기 결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본기와 성장 과정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렸고, 선수 육성보다 진학이나 소속팀 이동이 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장기적인 청사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일본축구협회는 2050년까지 월드컵 개최와 우승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JFA 2050 선언’을 통해 유소년 육성과 리그 기반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구조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일본 감독들이나 일본 협회처럼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으려면 그 길(유소년 육성)밖에 없다"며 "아이들을 키워서 그 아이들이 올라왔을 때는 진짜 우리가 당당하게 10년 뒤, 20년 뒤에도 우리도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가? 그러면 노망났다고 그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소년 시스템 개편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나는 협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전체 유소년 총괄을 하고 싶다.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어서 전국의 유소년에 뿌려주고 싶다. 유소년 사업은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변화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일본을 따라하는 게 창피한가? 창피해하지 말고 우리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우리도 이탈리아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동남아가 올라오고 있다. 중국도 유소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연령별 대표팀들이 꽤나 한다. 우리가 일본이 한 걸 따라하면 뭐 어떤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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