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잘 나가, 한국 잊고 잘해…린가드, "형편없다" 비판 이겨내고 데뷔골 → 브라질 이적 7경기 만에 'JL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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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에서 받았던 뜨거운 환대와 달리 재앙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제시 린가드(33)가 코린치안스 데뷔골을 뽑아냈다.
린가드는 22일(한국시간) 열린 2026시즌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컵) 32강 바하FC전에서 코린치안스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0-0으로 이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 자리 잡고 있다가 페드루 하울이 연결한 볼을 지체 없이 오른발 하프 발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7경기 만에 터진 골이다. 린가드는 앞서 브라질 리그 4경기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경기 총 6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전무했다. 대체로 출전시간이 짧았다고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라는 이름값이 있어 침묵은 더 크게 부각됐다.
순식간에 브라질 현지 분위기는 냉정해졌다. 이달 초 코린치안스가 인터나시오날에 패한 경기에 나섰던 린가드를 향해 "완전한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72분 동안 슈팅 하나 없이 드리블 성공 1회에 그치며 존재감이 사라지자 브라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그저 평범한 선수"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린가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 부진으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이 경질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완전히 벤치 자원으로 밀렸다. 지난 4경기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에 그칠 정도로 배제된 모양새였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한국 팬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 린가드는 2024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두 시즌 동안 60경기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서울을 이끌어 실력뿐 아니라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그래서 브라질에서의 부진을 보며 국내에서는 '차라리 K리그에 남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린가드는 끝내 답을 내놨다. 컵대회를 통해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결국 7경기 만에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제서야 손가락으로 자신의 이름 약자인 JL을 나타내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린가드는 후반 17분까지 뛰다 교체됐다.
지난해 말 서울을 떠나 선택한 브라질행은 분명 도전이었다. 린가드와 코린치아스의 계약은 올해 말까지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2027년까지 자동 연장되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터진 이번 데뷔골이 반전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린가드를 떠나보낸 서울은 우려를 비웃듯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날 부천FC1995를 3-0으로 완파하며 7승 1무 1패로 초반부터 우승 경쟁의 흐름을 꽉 잡았다. 여기에 주포 클리말라가 지난해에는 린가드 의존도가 컸다고 인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이별이었다는 평가가 조금씩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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