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짜증+분노 폭발→교체…"몸상태 안 좋아, 다리 치료" 3루 코치 무리한 지시 때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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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라고 지시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교체된 이유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이정후는 완전히 부활했다. 직전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이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로도 감이 좋았다. 특히 이날 경기 전을 기준으로 이정후는 9경기에서 무려 13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저스의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맞붙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야마모토를 상대로 9타수 1안타로 매우 약했는데, 올해는 달랐다. 이정후는 야마모토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고,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선 야마모토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지 못했는데,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승부를 펼쳤고, 또 한 번의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엘리엣 라모스도 연속 안타를 쳐냈다. 그런데 이후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정후가 2루가 아닌 1루에 있었던 만큼 홈을 파고드는 것은 무리였다. 라모스의 타구가 장타가 아닌, 단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샌프란시스코 3루 주루 코치인 헥터 보그 코치가 '풍차'를 돌렸다. 이정후보고 홈까지 파고들라고 지시를 했던 것이다.
이런 지시를 내린 이유는 있었다. 다저스의 중계플레이가 느슨했던 까닭이다. 그래도 무리가 있는 지시였던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코치의 시그널을 따랐고, 홈을 향해 내달렸는데, 결과는 아웃이었다. 이에 이정후는 홈플레이트 부근에 주저 앉아 짜증이 섞인 분노를 쏟아냈다.
당초 이정후가 이런 행동을 보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이정후가 짜증 섞인 분노를 표출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때문에 이정후는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미국 'NBC 스포츠 베이 에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 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이정후가 최근 몇 차례 거친 슬라이딩으로 약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다리를 치료 받기 위해 경기에서 일찍 교체됐다"고 밝혔다. 결국 3루 코치의 무리한 지시가 이정후의 몸 상태를 악화시켰고, 슬리이딩 직후 몸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 이정후가 짜증을 냈던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샤이나 루빈은 "이정후가 홈으로 슬라이딩 하다가 오른쪽 허벅지(대퇴사두근)을 부딪혀서 경기에서 빠지게 됐었다"고 더욱 구체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파블로비치는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는 말로 이정후의 몸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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