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오타니 이도류 포기할 수 있나? 로버츠 입 열었다 "고려할만해, 다만 대안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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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결국 대안이 중요하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전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타니는 일명 '오타니 룰'이 도입된 이후 줄곧 투·타 겸업을 해왔다. 투수로 등판하는 날, 타석에도 들어섰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16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선 달랐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출전하지 않고, 마운드에만 올라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오타니 룰이 도입된 이후 오타니가 타석에 서지 않고, 투구에만 전념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다. 오타니가 15일 메츠전에서 어깨 부위에 사구를 맞았던 까닭이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타격에 들어가면 케이지에서 준비하는 등 추가적인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 오늘은 투구에만 집중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가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오타니는 '투수에만 전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냐?'는 물음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팀으로서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사구에 맞은 상태라 투구에 집중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거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오타니는 '앞으로도 등판일에 투수를 전념할 가능성은?'이라는 말에 "여러분들도 보셨겠지만 (달튼 러싱이)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서, 그에게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투수에만 전념할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2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이도류'로 경기에 출전하게 됐는데, 경기에 앞서 로버츠 감독이 입을 열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전념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아직 그 부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체적인 수치를 보면 확실히 고려해 볼 만한 부분은 있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문제는 오타니가 마운드에만 전념하는 날, 어떤 선수가 지명타자로 배치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여전히 그를 라인업에 넣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유연하게 판단할 생각"이라며 "이 논의가 나오더라도 결국 누가 대신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지금은 달튼 러싱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서 타석을 더 줄 가치가 있지만, 그래도 계속 오타니를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로버츠 감독은 "결국 대안이 중요하다. 대체할 선수가 없는 상태에서의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현실적인 선택지가 있을 때 비로소 논의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완전히 가능성을 닫진 않았지만, 오타니의 공격력을 완전히 메우진 못하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는 오타니가 마운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생각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오타니가 23일 이도류로 출전하게 된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24일 경기에선 휴식을 줄 뜻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 1회 등판 후 휴식일이 이어지는 일정은 그에게 상당히 좋은 패턴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등판 후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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