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초대형 변수' 홍명보호 공정성 직격탄…끝내 잘못 확인된 홍명보 선임 사태, 리더십 큰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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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을 5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홍명보호가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이정원)는 지난 24일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특정감사 결과 조치 요구 취소 소송에서 원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축구협회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문체부의 판단이 재량권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봤다. 절차적으로도 상위 기관의 점검이라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역시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문체부는 앞서 축구협회를 감사한 뒤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직접 내릴 것을 요구했다.
핵심은 감독 선임 과정이다. 재판부는 정몽규 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 권한 없이 개입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독단적인 추천만으로 성사돼 이사회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축구협회가 강조해온 절차적 정당성은 사법부에서 정면으로 부정됐다. 이 여파는 정몽규 회장 및 수뇌부의 운영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고,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감독 체제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다시 원점이다.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이 뿌리부터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그간 이어진 비판 속에서도 축구협회는 선임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해왔지만, 법원이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서 공정성이라는 명분이 약해졌다.
사령탑의 권위가 흔들리는 판결이 공식화되면서 대표팀 전체에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A매치 2연전 성과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가라앉은 분위기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현재 홍명보호는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도 국민적 지지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기존에 진행하던 국내 출정식과 평가전까지 생략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멕시코 고지대 적응과 체력 안배가 이유다. A조에 속해 조별리그 일정이 빠르게 시작되는 점도 일찍 현지로 이동하는 배경이 됐다.
다만 팬들과 직접 호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기회를 포기한 데에는 악화된 여론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공정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월드컵을 향하는 대표팀의 부담은 한층 커진 모습이다.
홍명보호는 실리적인 현지 적응으로 본선에서 거둘 결과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지만, 법적 패소와 여론 악화라는 이중 변수는 준비 과정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법원 판단을 존중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항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월드컵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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