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구, 화가 났다" 라이벌 감독이 이런 말을…'ERA 0.38' 진짜 사이영상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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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상대 사령탑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에도 승리는 따르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상대 팀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하루 전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0.38로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후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타니의 투구에 조금 화가 날 정도였다”며 웃음을 섞어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봤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엄청난 차이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비텔로 감독은 오타니의 변화에 대해 “그는 프로이기 때문에 몸 관리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캠프 당시에는 더 많은 조정이 필요해 보였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즌 개막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점을 높이 산 것이다.
이어 그는 “오늘 투구는 상대 타자의 숨통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정말 훌륭한 투구였다. 우리 타자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결국 공략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리고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7회 터진 결승 3점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1912년 내셔널리그에서 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집계된 이후, 오타니는 시즌 첫 4경기에서 20이닝 이상을 던지며 자책점 1점 이하를 기록한 네 번째 다저스 투수가 됐다. 이는 마에다 켄타(2016),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1985), 델 위저(1916)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한편 오타니는 타석에서 5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끊겼다. 이는 숀 그린과 함께 다저스의 LA 이전(1958년) 이후 최장 기록과 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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