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달러 18번홀 '수영장 점프' 꿈꾼다…이소미, '입수 세리머니' 꿈 키우며 쾌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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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소미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부터 제대로 날아올랐다.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낸 건 결국 마음이었다. 스스로를 믿기 시작하자 경기 내용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소미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과 공동 2위로 단독 선두 넬리 코다(7언더파)를 2타 차로 바짝 쫓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흐름만 보면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톱10 두 차례로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5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두 번이나 겪으며 흔들렸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멘탈이었다. 이소미는 경기 후 "완벽하게 치려는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 나 자신을 못 믿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그냥 나를 믿자고 마음먹었고, 퍼트 연습에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에 변화가 그대로 드러났다. 10번 홀에서 출발하자마자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탔고,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번,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고, 8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9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순조로운 출발에 '입수 세리머니'도 점쳐진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18번 홀 옆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코스가 달라져 연못 대신 약 6만 달러(약 8,910만 원)를 들여 만든 수영장이 준비됐다.
이소미도 이 장면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18번 홀에 대한 질문에 "직접 봤다"며 "거기 뛰어드는 건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장면"이라고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품었다.
한국 선수들의 흐름도 괜찮다. 18살 아마추어 양윤서가 이글 1개를 포함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랐고, 임진희와 윤이나도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2언더파 공동 18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반면 전인지와 고진영은 각각 2타를 잃으며 하위권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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