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안세영 '최대 숙적' 강등…왕즈이에 '에이스' 내준 천위페이 "가장 강한 2단식 주자 될 것…韓 2~3번 강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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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상징이었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가 이제 에이스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새로운 역할로 우버컵 사냥에 나선다.
천위페이는 지난 24일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26 세계남녀배드민턴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우버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첫 승점을 책임지며 5-0 완승의 발판을 놓았다.
2018년부터 줄곧 중국 여자대표팀의 1번 단식을 맡아온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2번 단식으로 보직을 옮겨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다만 이날은 원래 왕즈이(2위)가 나설 차례였지만,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결장하면서 천위페이가 대신 1번 단식 코트에 섰다.
상대 소피아 라브로바(194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한 뒤 “2번 단식이라 늦게 시작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장 먼저 경기를 하게 됐다”며 여유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번 대회에서의 역할 변화는 분명한 전략적 선택이다. 5회 연속 우버컵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천위페이는 에이스의 부담을 내려놓는 대신, 확실한 승리 카드로서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그녀는 "2번 단식은 처음이라 상대 선수들이 1단식과는 확실히 스타일이 다르다"면서도 "수디르만컵 등 단체전 경험이 많아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앞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가 나서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내겠다"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한 2단식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중간에서 승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역할이 팀 우승의 핵심이라는 계산이다.
숙적들에 대한 분석도 냉정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한국을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이번 대회 여자부는 한국과 중국의 결승 대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되더라도 1단식에서 안세영(1위, 삼성생명)을 피할 수 있는 위치에 선 천위페이는 "한국은 전체적인 전력이 눈에 띄게 탄탄해졌다. 특히 2, 3번 단식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올라왔다"라고 경계했다.
안세영 한 명에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김가은(18위, 삼성생명)과 심유진(20위, 인천국제공항) 등 뒤를 받치는 자원들의 경쟁력이 중국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위페이는 일본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최근 2년간 보여준 압도적인 흐름이 한풀 꺾였고, 복식 조합 변화 등으로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결국 내실을 다진 한국과의 맞대결이 우승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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