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틸리티 투수" 주어진 시간 6주, 쿠싱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2이닝 세이브도, 7점 차 마무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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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잭 쿠싱이 한화 이글스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짧으면 6주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쿠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보직은 선발이 아니어도 좋다.
쿠싱은 지난 4일 오웬 화이트의 단기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했다. 화이트가 지난달 31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화 합류 후에는 12일 KIA전에서만 선발로 3이닝을 던졌고, 그 뒤로는 구원투수로 5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이닝 3실점에 그쳤던 쿠싱은 구원 등판한 5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등했다. 한화는 쿠싱을 변칙적인 마무리 투수로 생각하는 것 같다. 23일 LG전에서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고, 25일 NC전에서는 8-1로 크게 앞선 가운데 9회에 나왔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일까. 쿠싱은 자신을 유틸리티 투수로 표현하면서 보직에 개의치 않고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25일 경기 전 만난 쿠싱은 밝은 얼굴로 "한국 너무 좋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음식도 맛있다. 외국에서 온 사람이 낯설 수 있는데도 환영해줬다"고 얘기했다.
정규시즌 중간에 합류해 동료 선수들과 소통할 시간이 아직도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틈틈이 류현진으로부터 한국 야구와 팀 문화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었다. 쿠싱은 "류현진과 아직 많은 대화를 나눠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좋은 관계를 만들고 있다. 류현진이 많은 걸 도와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도 즐겁게 하고 있다. 야구는 야구다. 미국이나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나 같은 야구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안에서의 차이를 짚어달라는 얘기에는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한국 타자들의 성향이다. 콘택트 능력이 다들 뛰어나다. 힘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많은 선수들이 공을 맞혀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좋아 보였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다음 상황을 만드는 성향을 느꼈다. 타자들이 정말 뛰어나다"고 밝혔다.
선발로 시작해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한 점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답했다. 쿠싱은 "나는 유틸리티 투수다. 커리어를 선발로 시작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냈지만 최근 2년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5~6선발도 준비했다. 팀이 내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 할 생각이다. 선발도 할 수 있고, 불펜 대기도 할 수 있다. 두 가지가 나에게 다른 것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다 해봤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쿠싱은 "앞으로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어떤 자리에서든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7점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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