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1골 1도움 했는데…'이강인 시위', 선발로 써 주세요 → 챔스 4강 뮌헨전 앞두고 앙제전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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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5)이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데도 다가올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끈 파리 생제르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앙제의 스타드 레몽 코파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 앙제SCO 원정 경기를 3-0으로 이겼다. 깔끔하게 승점 3점을 추가한 파리 생제르맹은 22승 3무 5패 승점 69점을 확보하면서 2위 RC랑스(승점 63점)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이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무려 5경기 만에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의욕적으로 움직였고, 시작부터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곤살루 하무스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상대 골키퍼가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한번 접고 골로 연결하는 판단력이 좋았다.
두 달여 만에 터뜨린 시즌 4호 골이다. 지난 2월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에서 득점한 뒤로 모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7분에는 코너킥 한번으로 경기를 정리했다. 문전으로 정확하게 차 올려 루카스 베랄두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 역시 2월 말 르 아브르전 도움 이후 처음이다.
숫자도 완벽에 가까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고, 기회 창출 3회, 볼 회수 7회 등으로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았다. 이날의 확실한 주인공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이다. 더할나위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정작 큰 경기마다 선택받지 못했던 지난 흐름이 또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파리 생제르맹은 당장 29일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_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여기서 이강인이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미 전례가 있다. 지난 시즌에도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큰 경기용 카드로는 분류되지 못했다. 팀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토너먼트 8강부터 결승까지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그에서는 꾸준히 존재감을 보이는데 챔피언스리그만 했다하면 입지가 좁아진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4경기 동안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무조건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로 들어가는 게 전부였다.
이번에는 핵심 미드필더 비티냐가 부상 변수를 안고 있고, 이강인이 뮌헨전을 앞두고 1골 1도움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는데도 선발 카드로 쓰일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뮌헨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강인의 활약을 콕 집어 평가하는 발언은 따로 없었다.
반면 이강인은 담담하게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현지 매체를 통해 "리그앙과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하고 싶다. 최선의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고자 준비 태세에 들어가려는 뉘앙스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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