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죽이기, 늪 배드민턴 봉쇄 '오피셜'…15점제 도입에 중국은 미소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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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배드민턴의 판도를 뒤흔들 15점 체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이번 개편안은 단순한 점수 조정을 넘어 특정 선수에게는 사실상 표적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며 코트 안팎에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기존 3게임 21점제를 폐지하고 3게임 15점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14-14 상황에서는 2점 차를 먼저 벌리는 쪽이 승리하되 최대 21점까지만 진행되며, 세트당 인터벌 역시 11점에서 8점으로 앞당겨진다.
BWF는 "포인트의 밀도를 높여 경기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라며 시간 단축과 상업성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토마스 룬드 사무총장은 "경기 시간이 짧아질수록 관중 집중도가 높아진다"며 "선수 보호 측면도 고려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속전속결의 흐름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는 분명한 변수다. 끈질긴 랠리와 체력전으로 상대를 질식시키는 늪 배드민턴은 긴 호흡의 21점 체제에서 위력을 극대화해왔다. 초반 열세를 뒤집는 후반 집중력이 강점이었지만, 15점 체제에서는 흐름을 되찾기 전에 승부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을 최고의 자리로 이끈 핵심 무기였던 체력 우위가 구조적으로 제약을 받는 셈이다. 안세영 역시 15점제 변화가 최종 알려지기 전 "경기 호흡이 느린 편이라 난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변화에 맞춰 적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규정 개편을 기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웬후이 데일리'는 "초반 공세와 빠른 템포에 강점을 지닌 선수층에게 짧아진 경기 구조는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천위페이는 규칙이 바뀌면 그 리듬에 맞추면 된다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남자 단식 1위 시위치 역시 경기 시간이 줄면 신체적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환영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대는 2027년부터 시작된다. 내년 1월 4일 공식 시행될 15점 시대는 안세영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려는 흐름과 이를 기회로 정상 탈환을 노리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룰이 절대 강자인 안세영을 흔드는 장치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변수에 불과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분명한 건 안세영은 그동안 바뀌는 규칙 위에서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 압도적인 권력을 차지해왔다. 지난해부터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무게 이동을 시도하며 끝내기에도 힘을 발휘하는 안세영이라 변함없이 답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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