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감격의 첫 승, 현도훈 어떻게 봤나? 김태형 감독 극찬 "필승조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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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필승조로 가야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현도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도훈은 지난 2018년 육성 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것이 김태형 감독. 사령탑은 현도훈에게 몇 차례 1군 등판의 기회를 제공했지만, 늘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현도훈이 두산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게 됐는데, 이때 롯데 자이언츠가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과 현도훈이 또다시 재회하게 됐다. 2024시즌에 앞서 김태형 감독이 롯데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이에 사령탑은 또다시 현도훈에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안겼다. 하지만 2024년 현도훈은 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현도훈은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5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남겼고, 이에 지난 14일 2년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현도훈은 첫 등판이었던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더니,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23일에도 1이닝 무실점, 26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흐름은 29일 키움전까지 연결됐다. 현도훈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2이닝 1볼넷 무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현도훈이 마운드에 올라 있는 가운데 롯데가 리드를 확보하게 되면서 승리 요건이 갖춰졌다. 그리고 현도훈에게 바통을 이어 받은 투수들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현도훈은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정말 오랜기간 봐온 제자의 투구, 어떻게 봤을까. 김태형 감독은 "현도훈은 두산에서도 나와 계속 잇었다. 그리고 내가 그만두게 되면서, 현도훈도 정리가 됐다. 그리고 롯데로 오게 됐는데, 두산 시절에도 2군에서는 괜찮았다. 그런데 1군에 올리면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런데 개막전에 한 번 봤더니 좋더라고. 그리고 2군에서도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었다. 올해는 뭔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마운드에서 어떤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김태형 감독은 현도훈을 필승조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사령탑은 '롱릴리프를 찾은 것 같다'는 말에 "이정도면 필승조로 가야지"라며 "어제도 더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들어갔는데, 그 역할을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전날(28일) 경기를 통해 롯데는 또 하나의 성과를 얻었다. 바로 김원중이다. 임시 마무리 최준용이 흔들리면서 5-4로 추격을 당한 9회초 김원중이 오랜만에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고, 최고 148km의 볼을 뿌리는 등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손에 쥐었다.
김태형 감독은 "더블 플레이가 되면서 잘 풀렸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지금 구속도 괜찮다. 투구 패턴이나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던지는 것 같더라"며 '김원중이 다시 마무리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최)준용이가 하루 쉬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 (김)원중이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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