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사라졌었는데…롯데 1R 투수, 이번엔 150km 찍었다! 조만간 1군에서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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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번엔 150km까지 마크했다. 이러다가 4년 동안 소식도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투수를 머지 않아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승헌은 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헌은 지난 4년 동안 1군은 물론 2군 마운드도 서지 않으면서, 팬들의 머릿속에서 많이 잊혀졌지만,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특급유망주 출신이다. 지명 순번만 보더라도 롯데가 얼마나 큰 기대를 가졌던 투수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승헌은 데뷔 첫 시즌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1.50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듬해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2021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즌 중 헤드샷 사고만 없었다면, 더 좋은 기록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데 2021년 1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77로 부진하더니, 2022년에는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4.00을 기록한 채 1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는 헤드샷 여파는 아니었다. 이승헌을 괴롭혔던 것은 건초염. 건초염은 건(힘줄)을 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 공간이 염증성 변화로 충혈되고 부종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건초염을 앓으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어렵다.
이에 이승헌은 개인적으로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까지 받으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이승헌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야구를 그만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는 2022년 이후 이승헌의 공식 기록이 완전히 단절됐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승헌은 포기하지 않았고, 올해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승헌은 지난달 25일 KT 위즈와 맞대결을 통해 무려 4년 만에 공식전에 출전했고, 당시 최고 149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승헌은 27일 KT전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또 한 번 149km를 마크하는 등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경기가 끝난 뒤 이승헌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긴 시간 재활을 하면서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마운드에 다시 복귀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안 아프고 꾸준히 오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팬분들에게도 더 아프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후 이승헌은 다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1일 NC를 상대로 등판했다. 내용은 깔끔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좋았다. 이승헌은 롯데가 11-6으로 앞선 9회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조창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오장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는 1개. 여기서 이승헌은 이한에게 좌익수 방면에 안타, 이희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처음으로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승헌은 흔들리지 않았고, 허윤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이승헌의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147km를 마크하는 등 직구(14구)와 슬라이더(5구), 체인지업(3구)를 섞어 던졌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마운드로 돌아온지 3경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분명 인상적이다. 구속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 흐름을 조금만 더 길게 유지한다면, 머지 않아 1군 마운드에 선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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