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어디까지 앞서 가나' 최초의 여성 감독 우승자 등장...고베 레오네사, 4시즌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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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 여자 축구리그에서 최초의 여성 감독 우승자가 등장했다.
일본 여자 프로축구(WE리그)의 명문 INAC 고베 레오네사가 4시즌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고베는 지난 3일 열린 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AC 나가노를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통산 두 번째 정상이자, 2위 우라와 레즈와의 격차를 승점 9점 차로 벌린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도자의 기록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미야모토 도모미 감독은 WE리그 역사상 여성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성 지도자가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는 전술적 역량을 충분히 갖췄음을 일본 축구계가 증명해 보인 셈이다.
이러한 일본의 모습은 한국의 WK리그와 대비된다. 한국 여자 축구는 지소연 등 스타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이지만, 리그의 운영 방식이나 여성 지도자 육성 시스템은 일본에 비해 여전히 아쉽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완전한 프로 리그로 안착해 팬덤을 넓혀가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실업팀 체제에 머물러 있어 구조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우승을 차지한 고베의 모습은 한국 여자 축구가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 몇 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지도자 저변을 넓히고 리그 자체의 수준을 높이는 데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산업 차이는 여자 축구 리그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이미 일본은 장기적인 청사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일본축구협회는 2050년까지 월드컵 개최와 우승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JFA 2050 선언’을 통해 유소년 육성과 리그 기반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구조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이러한 격차는 결국 월드컵 무대의 성과와 직결된다. 최근 A매치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대조적이다.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그 간극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일각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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