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년 유망주 견제 시작? 어떻게 3경기 내내 맞고 나가나…위협구에 눈빛 발사, 그래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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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송찬의는 NC와 주말 3연전 내내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차례 출루했다. 그런데 안타는 단 하나. 볼넷도 겨우 하나다. 네 번을 맞고 나갔다.
송찬의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13타석 8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1개)와 볼넷(1개)보다 몸에 맞는 공(4개)이 많았다. 이번시리즈에서만 네 번을 맞으면서 전체 몸에 맞는 공 순위 2위(1위 양의지 6개)에 올랐다.
3연전 첫 경기부터 두 번이나 맞았다. 송찬의는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토다 나츠키의 초구에 맞고 출루했다. 3회에는 4-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렸는데, 이때도 초구와 2구가 모두 몸쪽으로 날아왔다. 8회에는 김태경의 슬라이더에 맞고 1루로 걸어나갔다.
2일 경기에서도 맞고 나갔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전사민의 시속 149㎞ 투심 패스트볼이 송찬의의 옆구리로 향했다. 시리즈 세 번째 몸에 맞는 공이었다.
3일 2회 첫 타석에는 신민혁의 커터가 깊게 들어왔고, 송찬의가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이 있었다. 시리즈 내내 이어진 몸에 맞는 공 때문일까. 잠시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더이상의 반응은 하지 않았다. 송찬의는 바로 다음 타석인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혁의 커터에 맞고 출루했다. 신민혁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송찬의도 손을 들어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만큼 상대가 견제하는 타자가 됐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송찬의는 이번 시리즈에 들어오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433과 OPS 1.269를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 3개로 단숨에 팀 내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과거에도 단기간 좋은 타격감을 발휘한 적이 있지만 홈런이 이렇게 많이 터진 적은 없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첫 번째로 타이밍이 좋아졌다. 두 번째는 스윙이 '인아웃'으로 나오면서 히팅포인트까지의 시간이 짧아졌다. 그걸 계속해서 했다. 2년 정도 하니까 되는 것 같다. 그전에는 계속 폼만 바꿨다. 이번에는 한 가지를 갖고 2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궤도를 만들어야 타이밍이 늦으면 (우타자의 경우)우익수 쪽, 앞에서 맞으면 중견수 쪽, 더 앞에서 맞으면 좌익수 쪽. 이렇게 돼야 타율이 높아진다. 내 의지로 밀어치고 당겨친다? 그건 신이다. 요즘은 그렇게는 못 친다. 라인(궤적)싸움을 하라고 하는 게 그걸 잘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송찬의는 아직 정규시즌에서 0.250 이상의 타율을 남긴 적도 없는 '만년 유망주'다. 2022년의 0.236이 지금까지는 커리어 하이 기록. 염경엽 감독은 "나는 이번 시즌부터 송찬의가 0.280은 칠 수 있는 타자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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