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가 많이 울더라” 시즌아웃에 김경문까지 침통, “20년 감독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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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한화는 야구가 없던 4일 올 시즌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부정적인 이슈를 맞이했다. 어깨 통증으로 경기 중 조기 강판된 팀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3·한화)가 수술을 피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문동주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끝에 강판됐다. 문동주는 이날 1회도 마치지 못한 채 15구만 던지고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어깨 통증으로 강판된 사실이 밝혀졌다. 문동주는 주말 동안 국내 두 곳의 의료기관에서 어깨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는 3일과 4일 양일간 2곳의 병원에서 진단(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이 외에도 이 분야 최고 권위로 이름난 미국 조브 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해둔 상태로 이를 통해 향후 수술 및 재활 계획을 잡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동주의 야구 경력에도 비상이 걸렸지만, 한화의 올 시즌은 물론 내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날벼락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선수 하나가 빠지면서 당장 새로운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한다. 게다가 한화는 지금 외국인 투수인 오웬 화이트가 부상 중이고, 윌켈 에르난데스도 가벼운 부상으로 한 턴을 거르는 상황이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잭 쿠싱은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 속에 불펜으로 이동했다. 선발진이 한창 안 좋을 때 악재가 겹친 것이다.
지금 당장만이 문제는 아니다. 이 수술 여파가 내년까지 미칠 수 있기에 한화 프런트와 현장 코칭스태프도 더 장기적인 계획을 짜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년 감독을 하면서 이렇게 갑자기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은 처음이다. 먼저 동주가 그렇게 노력하고 하다가 이렇게 시즌을 끝나게 되는데 굉장히 좀 아쉽다”면서 “동주도 많이 울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많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문동주의 자리는 정우주가 채울 것이라 예고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100구를 던질 수는 없고, 50구 미만부터 시작해 천천히 투구 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관절 와순 부상은 투수들의 경력을 끊어놓을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이다. 한화는 구체적인 부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최소 1년 정도는 재활이 필요하다. 1년을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더 큰 문제는 이 수술로 선수들의 기량이 영구 저하되거나 심지어 다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수술 전의 정상적인 경기력을 찾을 확률은 10% 미만이라는 예전 논문 자료도 있다.
현대 의학이 10년 전보다 더 발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 수술은 수술이다. 실제 팀 선배인 류현진도 2015년 어깨 관절 와순(슬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5년 그대로 시즌 아웃됐고, 2016년까지도 지루한 재활 과정과 싸워야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는 2016년 막판이었다. 사실상 2년을 날렸다. 2017년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면서 부진했고, 2018년 시즌 중반 이후에야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성공적으로 재기한 케이스지만, 상당히 위험한 수술임은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문동주는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이 때문에 이번 수술이 문동주의 강속구를 앗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구속이 떨어지면 선수 가치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술 성과와 재활 여부에 촉각이 몰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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