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먼저 요청" 22세 군필 자원 트레이드로 내주다니…두산과 1대1 맞교환 어떻게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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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이 먼저 요청했다"
두산과 삼성이 1대1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산은 삼성에 내야수 박계범(30)을 내주는 한편 삼성으로부터 외야수 류승민(22)을 받아들였다. 양팀은 1대1 맞교환에 합의하고 이를 6일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1군에서의 실적을 보면 당연히 박계범이 앞선다. 2014년 삼성에 입단한 박계범은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다 2020시즌을 마치고 FA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계범은 2021년 118경기에 나와 타율 .267 86안타 5홈런 46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완전한 주전으로 도약하진 못했다. 2022년 77경기, 2023년 78경기, 2024년 24경기에 나선 박계범은 지난해 94경기에서 타율 .263 46안타 1홈런 27타점 3도루로 그나마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8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7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린 장면은 지금도 두산 팬들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 두산에 박계범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두산은 이미 박준순, 안재석, 박지훈, 오명진, 이유찬 등 젊은 선수들로 내야진을 개편했고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면서 박계범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여기에 2군에 있는 강승호, 양석환 등 베테랑 내야수들도 존재한다.
반면 삼성은 내야 자원 확보가 필요했다. 삼성 내야진에는 류지혁, 전병우, 그리고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으나 김영웅, 이재현 등 주축 내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백업 내야진도 그리 탄탄한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이 먼저 제안에 나섰고 두산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춘 끝에 성사됐다.
두산 관계자는 "열흘 전에 삼성에서 먼저 박계범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양팀은 카드를 맞췄고 류승민으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내야진과 달리 외야진은 나름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간판타자'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도 최형우, 김헌곤, 김지찬, 박승규, 김성윤 등 신구조화가 이뤄진 외야진이 있어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박계범 영입은 내야진 뎁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계범은 아직 올 시즌 1군에서 기록이 없으며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 타율 .152 5안타 홈런 없이 2타점 1도루를 남기고 있다. 올해 두산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지만 삼성에서는 기회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산이 데려온 류승민은 2023년 삼성에 입단한 선수로 그해 24경기 타율 .212 11안타 홈런 없이 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서 1경기에 나와 1타수 무안타를 남긴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5경기 타율 .318 28안타 홈런 없이 11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쏠쏠한 방망이를 보여줬다. 이미 상무를 다녀와 군 문제 역시 해결한 상태.
두산 구단 관계자는 "류승민은 이제 22세의 젊은 나이에 상무 제대를 한 군필 외야수다. 타격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며 “향후 외야 한 자리도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재목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남은 전력을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했고 삼성은 경험이 풍부하고 내야진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보충했다. 과연 이번 트레이드는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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