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충격받았더라" 넘버원 에이스, 12K에 깨달음 얻었나…감독은 "이래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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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변해야 산다.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5)는 올해 스스로 한 가지 과제를 갖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이볼을 던져 스트라이크존의 높은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다. 관련해 이강철 KT 감독이 자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고영표는 등 번호 1번을 달고 꾸준히 토종 선발 에이스로 활약해 온 선수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영리하게 공략해 실력을 발휘해 왔다.
최근에는 KBO리그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환경에 맞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이볼을 연구하는 등 발전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효과도 봤다. 올 시즌 고영표는 총 6경기 31이닝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개막 후 다소 기복을 보였는데 최근 3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5월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5피안타 무4사구 12탈삼진 2실점을 뽐냈다. 선발승 없이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탈삼진을 12개나 수확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7일 수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하이볼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에 광주에서 엄청 충격받았더라. '하이볼을 던져야 하는구나'라고 느낀 것 같다"며 "ABS에서 살아남으려면 해야 한다. 작년에 사이드암 투수들 대부분이 고전했다. 높은 존에 공을 잘 던지는 (우)규민이 정도만 버틴 듯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영표도 존의 아래쪽만 활용하다가 하이볼을 던지면서 상대 타자를 울렸다. 포수가 일어서서 받은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등 생각하지 못한 공이 존에 걸리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버스로 투수보다 사이드암 투수가 하이볼을 구사했을 때 효과가 더 클까. 이 감독은 "오버스로 투수들의 경우 위에서 밑으로 던지지 않나. 높은 존에 백도어로 공이 들어오면 칠 수가 없다. 그런데 그 공이 다 ABS 존에 걸친다"며 운을 띄웠다.
이 감독은 "영표의 공은 낮은 코스로 던졌을 때 존에 걸리는 것 같아도 마지막 뒷면에서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주심도 스트라이크 같은데 안 걸친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하이볼은 밑에서 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존에 걸리게 돼 있다. 본인도 활용하려 했는데 처음엔 잘 안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연습하니 지금은 좀 된다. 영표 본인은 많이 높게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존에 찍힌 걸 보면 공 3~4개 정도는 더 높이 던져도 수월하게 스트라이크가 되겠더라"며 "영표가 꾸준히 그 연습을 하고 있다. 피칭할 때 한 번 더 보려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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