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막고 포효' LG 2년차 필승조, 이틀 연속 끝내기 악몽 다 잊었다…'멘탈 선생님' 조언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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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8일 경기 전까지 올해 열린 세 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년차 필승조 김영우는 이 3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4월 28일과 29일 KT전 두 번의 끝내기 패배에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를 잘 넘겼다면 마무리 후보로 기회를 얻을 수도 있었다. LG 벤치는 이때의 경기력을 보고 그래도 아직은 경험이 앞서는 장현식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28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LG는 5-3으로 앞선 9회말 김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위 타순을 상대하는 차례였는데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다. 김진성이 올라와 이닝을 끝냈지만 주자 2명이 들어오면서 동점이 됐다. 유격수 오지환이 최원준의 땅볼을 잡고 2루 아닌 1루에 송구하며 내야안타를 내주는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경기가 길어졌다. 김영우는 29일 10회 1사 만루에서 올라와 장성우에게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로부터 열흘 뒤. 김영우에게 다시 9회를 책임질 기회가 왔다. LG는 연장 11회 9-8 승리를 거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김영우를 9회에 투입했다. 이번에는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김영우를 믿었다.
마무리 장현식 카드는 지워진 상태였다. 장현식은 8회 2사 후에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데 19구를 던졌다. LG는 9회말 함덕주를 올렸는데, 함덕주가 연속 안타로 위기에 몰린 뒤 땅볼로 실점해 8-8 동점이 됐다. 1사 1, 3루 위기에서 김영우가 구원 등판했다.
김영우는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홍창기가 슬라이딩캐치로 어려운 타구를 잘 낚아채기도 했지만, 한화 3루주자였던 하주석이 타구 판단 실수로 홈에 들어오지 못한 것도 LG와 김영우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 김영우는 다음 타자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9회를 마친 뒤 포효했다.
10회에는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연장 11회까지 끌고갔다. LG는 11회 2사 후 박해민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고, 김진수의 데뷔 첫 세이브로 경기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영우는 임찬규의 조언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영우는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갔지만 이 또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10회)마지막 타자였던 최재훈 선배와 승부가 가장 중요했다. 2볼로 몰리고 시작했지만 등판하기 전 (임)찬규 형이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하셨다. 또 불펜투수는 늘 위기 때 올라가는 것이니 편하게 투구하라고, 공을 던지기보다 놓는다는 느낌으로 올라가라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에게 힘을 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우는 "좋은 투구를 한 날이나 그렇지 않은 날이나 한결 같이 LG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처럼 남은 시즌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내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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