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월드컵 실패 → 동남아행…FIFA 대회에 뜬다 "신설 아세안컵 초청국 참가" 태국-베트남과 우승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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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진출에 낙방한 중국 축구가 이제는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중국 '소후'와 동남아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제1회 국제축구연맹(FIFA) 아세안컵에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FIFA와 동남아축구연맹(ASEAN)이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지역 토너먼트다. 과거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했던 동남아 월드컵의 규모를 더욱 키우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각국 대표팀의 선수 차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FIFA A매치 기간에 맞춰 대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운영 방식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참가국들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두 개 리그로 나뉘어 경쟁할 예정이다. 총상금 규모는 무려 400만 달러(약 59억 원)에 달하며, 우승팀에는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거액 상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동남아 외 국가들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초대 대회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유력 초청국으로 거론된다. FIFA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 베이징을 찾아 개최권과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중국축구협회와 막판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참가를 단순 이벤트가 아닌 실전 강화 프로젝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소후는 "2027년 초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한 고강도 실전 무대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개최하는 아세안컵 참가에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대회에 최정예 국가대표팀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샤오자이 A대표팀 감독 역시 단순 평가전보다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강호들과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전을 치르는 편이 전력 강화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중국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한때 아시아 최강을 꿈꾸던 중국 축구가 이제는 동남아 국가들과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 자체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보도 댓글에는 "아시안컵 준비라고?", "한국, 일본 상대할 자신은 없으니 동남아로 가네", "오히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가 더 강할 수도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까지 이어졌다.
더불어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아시아 3류 이미지가 더욱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히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만 커진 채 또 다른 굴욕을 맛볼 수 있다는 걱정 역시 현지에서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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