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안 좋아도 해낸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윤동희 "고민-준비 통해 필요할 때 결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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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고민, 준비하고 보완해 보탬 되겠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KBO리그 전체 1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정규시즌 일정이 4월 중반으로 접어들자, 갑작스럽게 윤동희의 방망이가 식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윤동희는 한 차례 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 이후 다시 살아나는 듯했던 방망이가 다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윤동희의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복귀 이후에도) 공을 제대로 친 게 없었다. 공을 너무 쫓아 다닌다. 그냥 나가다가 변화구가 몸쪽으로 들어오는 것에 걸린 것들이었다. 공을 딱 잡아놓고 때리는 모습이 안 보이더라"고 아쉬워 했다. 이에 윤동희는 지난 9일 KIA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윤동희는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동희는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후속타자 전민재의 2루타 때 3루 베이스를 밟았고, 손호영의 땅볼 타구에 홈을 파고들면서, 추격의 점수를 만들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윤동희는 3-2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2루에서 다시 한번 이의리에게 볼넷을 수확했고, 전민재에게 기회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그리고 전민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제대로 응답했다.
두 차례 볼넷을 수확했으나, 윤동희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고 있었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윤동희는 5-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KIA의 바뀐 투수 김태형을 상대로 몸쪽 높은 코스의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폭발시켜 팀에 기회를 안겼다. 그리고 롯데는 윤동희가 만들어놓은 찬스에서 두 점을 더 뽑아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크게 주목을 받을 만한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윤동희는 6번에서 세 차례나 제 몫을 해줬고, 롯데가 7-3으로 승리하는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윤동희는 "퓨처스에서 올라온 직후에는 결과가 따라줬었는데, 그 이후에는 결과가 이어지지 않아서,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이전보다 공을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전력 분석 파트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바탕으로 존을 설정해 뒀고, 그 존에 공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볼넷으로 출루를 할 수 있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앞 타석에서 공을 많이 봤던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70, 5월 7경기에서 타율 0.292로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윤동희의 타격 컨디션은 아직 100%는 아니다. 윤동희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 중. 그는 "타석에서 팀이 필요할 때 보탬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팀이 필요할 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윤동희는 타석이 아니더라도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동희의 강견에 상대 주자들은 추가 진루를 쉽게 노릴 수가 없다. 윤동희는 "수비에서는 첫발 스타트, 주자 움직임 체크 등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기본적인 부분을 탄탄하게 해서 보이지 않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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