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시즌 2호 톱5 달성…'축구선수 고민했던' 스페인 신예 골퍼,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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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5를 달성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 내면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J.J. 스펀(미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크리스토페르 레이탄(15언더파 269타)과 3타 차이다.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4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우승 가능성을 키우기도 했다.
이번 라운드에선 14번 홀(파4)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로 희망을 살렸지만, 17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레이탄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개인 처리어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었지만, PGA 우승은 처음이다.
그는 “솔직히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빨리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꿈이 현실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레이탄은 한때 투어 카드를 잃으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는 골프를 잠시 떠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 과정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레이탄은 “골프에서 잠시 떨어져 있던 시간이 오히려 내 게임을 되찾게 해줬다”며 “내 재능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도 매일 그 사실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탄은 어린 시절 축구와 골프 사이에서 고민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곧 골프 재능이 더 뛰어나다는 걸 깨달았다. 부모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스페인으로 그를 데려가 훈련 환경을 만들어줬다.
레이탄은 우승 직후 가장 먼저 부모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 집에서 골프는 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였다”며 “부모님은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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