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다" 日 봅슬레이 연맹 회장, 한국 비하 발언...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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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연맹의 기타노 다카히로 회장이 부적절한 차별 발언 논란 끝에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 및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본 매체들은 12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기타노 부회장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JOC는 “기타노 부회장으로부터 개인적인 사유에 따른 이사 및 부회장직 사임서를 제출받아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타노 회장은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연맹 회장 자격으로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연맹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논란은 일본 봅슬레이 대표팀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무산 과정에서 불거졌다. 일본 연맹은 올해 1월 올림픽 출전권 획득 규정 변경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이 과정에서 기타노 회장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회의 및 조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허프포스트'는 기타노 회장이 회의 도중 특정 관계자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바보나 조센징(チョン)도 할 수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내에서 한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혐오 표현 중 하나다.
매체는 회의 영상까지 확보해 해당 발언을 보도했으며, 복수 관계자 증언을 통해 기타노 회장이 과거에도 비슷한 표현과 혐한 발언을 반복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전지훈련이 어려워졌을 당시, 한국에서 대체 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기타노 회장이 “한국이라는 이유”로 반대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기타노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연일 관계자 히어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냉정함을 잃은 대화가 있었다”며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은 공익 스포츠 단체를 맡은 사람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인식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연맹 차원의 공식 발표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기타노 회장은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들과 공식 교류를 진행하고 올림픽 박물관 안내까지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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